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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현대차의 승부수 …'성능향상=가격인상' 공식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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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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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틀에서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운용의 묘를 살려서 (투자를 지속) 해볼 생각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현대차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전기차 성장이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한 질문에 밝힌 견해다. 일시적으로 시장이 움츠러들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전기차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다.

4일 현대차가 회사 '간판 전기차' 아이오닉5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신차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전기차 성장 둔화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자동차 페이스리프트=가격 인상' 공식을 깨고 가격을 유지하는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날 전기차 연식 변경 모델 가격까지 일제히 내리는 공격적인 수요 확대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며 국내 시장이 처음으로 역성장한 데 따른 적극적인 대응 조치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EV4 등 중저가 전기차를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어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물량 확대 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현대차는 기존 아이오닉5와 가격을 동결한 페이스리프트 '더 뉴 아이오닉5'를 출시했다.

같은 날 아이오닉6와 코나 일렉트릭의 연식 변경 모델도 기존보다 100만원 이상 인하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전기차 신차 가격을 동결·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성은 끌어올려 소비자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리프트된 아이오닉5는 84.0kwh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458㎞에서 485㎞로 늘어났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안에 배터리 용량을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아울러 최신 인포테인먼트와 편의 사양을 대거 적용해 상품 경쟁력이 강화됐다.

신차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를 탑재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승차감과 정숙성도 향상됐으며 전반적인 주행감을 높였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2열 사이드 에어백 추가와 차체 보강을 통해 충돌 안전 성능도 향상시켰다. 역동적인 감성을 강조한 N 라인 모델도 새로 추가해 선택권이 더 넓어졌다. 더 뉴 아이오닉5의 판매 가격은 세제 혜택 적용 후 5240만~5885만원으로 책정됐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6 블랙에디션도 출시했다. 아이오닉6 블랙에디션은 바퀴, 전·후면 범퍼 하단 몰딩, 전면 엠블럼 등 주요 디자인에 블랙 색상을 적용한 디자인 특화 제품이다.

아이오닉6 블랙에디션을 출시하면서 현대차는 아이오닉6 가격을 200만원가량 인하했다. 아이오닉6는 사양별로 5000만~5935만원이다.

코나 일렉트릭 연식 변경 신모델도 가격을 약 100만원 인하하고, 급속 충전 시간을 43분에서 39분으로 단축하는 등 성능을 개선해 출시됐다. 현대차는 지난 2월 전기차 정부 보조금이 확정된 데 따라 연말연초부터 지금까지 쌓였던 전기차 대기 수요를 적극 흡수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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