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전(全)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전산업생산이 3개월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6월∼202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지난달 갤럭시S 24 출시와 관련해 휴대전화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통신·방송장비 생산이 46.8% 상승했지만, 해당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생산이 8.6% 감소한 영향이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업은 실적 수치상 생산량이 분기 초에 상대적으로 낮고 분기 말에 많은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진했던 건설업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건설기성은 건축·토목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 대비 12.4% 증가했다. 주거용 공사는 12.3%, 토목 공사는 플랜트 공사 실적이 증가해 12.8% 늘었다.
다만 이 같은 건설업 호조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새로 들어선 6702가구 규모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와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짓는 반도체 공장 공사 집행 등 일부 대규모 프로젝트에 따른 효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건설 수주는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6% 줄었다.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3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부문별로 주택 등 건축은 수주가 47.7%, 기계 설치 등 토목은 60.0% 감소했다. 통상 건설 수주가 건설기성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4~6개 분기가 소요된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늘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내구재 판매는 1.0% 감소했는데 매년 1월 전기차 보조금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전기차 판매 절벽 현상이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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