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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뉴스에서만 봤는데”…첫 휴가 나온 해병대 군인이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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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첫 휴가를 나온 해병대 병사를 위해 술집 사장이 내준 서비스 아이스크림. /아프니까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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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휴가를 나온 군인이 방문한 식당마다 서비스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뉴스에서만 보던 일인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그제 군에 있는 조카가 첫 휴가를 나와 예약해 둔 참치 집에 갔다”며 “나라 지키는 군인이라고 회 케이크를 깜짝 서비스 해주셨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여러 종류의 참치회가 담긴 그릇 가운데에 초가 꽂혀있다. 군복 입은 남성이 초가 밝혀진 그릇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A씨는 “알고 보니 사장님 아들이 군에 있다고 한다”며 “아들 생각나셨던 것 같다”고 했다.

조선일보

참치횟집에서 첫 휴가 나온 군인을 위해 내준 서비스 '회케이크'. /아프니까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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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조카가 식당에서 받은 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A씨는 “자리를 옮겨 간 술집 사장님은 해병대 출신이셨다”며 “센스 터지는 서비스와 해병은 가족이라며 저 몰래 조카한테 용돈까지(줬다)”라고 했다. 서비스로 내어준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는 초콜릿으로 ‘해병대’라고 적혀 있다.

A씨는 “조카와 술 한잔 거하게 마시고 계산하려는데 또 누군가가 몰래 계산했다”며 “저도 장사하는 입장이지만 아이나 어르신, 군인 우대해 주는 곳은 언제나 감동”이라고 했다. 이어 “요즘 경제가 안 좋아 자영업이 힘든 시기에 따뜻하다”고 했다.

군인을 위해 연달아 이어진 호의에 네티즌들은 “그 좋은 나이에 희생하며 나라 지키는 젊은이들 고맙고 미안하다” “저도 아들이 군대 갈 나이가 되어 그런지 군복 입은 청년들 보면 커피라도 사주고 싶더라” “너희 아들 아니고 우리 아들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군인을 위해 시민들이 밥값을 대신 내줬다는 훈훈한 사연이 잇따라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개그맨 김대희가 식당에서 밥을 먹던 군인들의 밥값을 대신 내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목격자는 “김대희씨가 옆 군인 테이블 인원이 꽤 많았는데 슬쩍 계산하고 가시는 거 보니 멋있었다”고 했다.

지난 1월 철원 GOP에서 근무하는 육군 제5군단 병사는 서울 강남구 언주역 근처 칼국숫집에서 밥을 먹었는데, 20대 중반의 남성이 본인의 식사비까지 계산하고 갔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근처 고깃집에서 사장이 ‘나라 지키느라 고생한다’며 고기 서비스를 줬다는 미담이 공개됐다.

지난해 한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육군 장병이 주문한 음료 뚜껑에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어 전달했다. 박민식 당시 보훈부 장관은 직접 감사 인사를 하고, 해당 알바생의 인턴 채용 추천서를 써주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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