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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지옥철 싫어 비정규직 선택”…이런 청년 1년새 14만명 늘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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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무성 노동력 조사 자료 분석
25~36세 비정규직 73만명 달해
“편한 시간에 일하고 싶어요”


매일경제

일본 청년들이 스스로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가운데 도쿄 시내 한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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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젊은이들이 스스로 비정규직을 선택하고 있다. ‘원하는 시간에 편히 일하고 싶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1년 새 14만명이 증가했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총무성의 노동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5~34세 중 ‘편한 시간에 일하고 싶다’며 비정규직이 된 사람이 지난해 73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25~34세는 237만명으로 2013년에 비해 64만명 감소했다. 비정규직 가운데 ‘정규직 일자리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30만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54만명 줄었다.

반면 ‘자신이 편한 시간에 일하고 싶다’라고 응답은 사람은 31.9%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10.6%포인트 늘었다.

닛케이는 “개인 생활을 충실히 하고 싶은 사람이 증가하면서 비정규직을 스스로 선택하고 있다”며 “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도쿄 한 음식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25세 여성은 연예 활동을 같이하기 위해서 스스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경우다. 바쁜 예능 활동에 맞춰 일하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을 비정규직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규직이 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이 된 사람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이 숫자는 196만명으로 10년 전보다 145만명 감소했다.

정책면에서도 정사원으로의 이행을 재촉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기업에 일정 금액의 지원금을 준다. 2013년도부터 2022년도까지 78만명 이상이 정사원으로 전환됐다.

비정규직 총 숫자는 지난해 2124만 명으로 2013년에 비해 218만 명 증가했다. 고령자인데도 비정규직 형태로 계속 일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5세 이상의 경우 ‘전문적인 기능 등을 살릴 수 있다’며 비정규로 일하는 사람이 지난해 52만명에 달했다. 1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인 숫자다.

성별로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남성 비율은 20%, 여성은 50%로 조사됐다. 여성이 결혼이나 출산을 계기로 가사와 육아 등을 양립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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