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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전문가 70% "올해도 집값 하락"…고액 자산가 선호 투자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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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4년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의 74%, 공인중개사와 PB의 79%가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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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전문가와 은행 프라이빗뱅커(PB), 공인중개사 10명 중 7명 이상은 올해 전국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주택 경기는 올해 바닥을 찍은 뒤 2025년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4년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의 74%, 공인중개사와 PB의 79%가 올해 주택 매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락 폭은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는 “1~3% 하락한다”는 응답이 많았고, PB는 이보다 낮은 ‘3~5%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 보고서는 KB경영연구소가 1월 2일부터 12일까지 부동산 전문가(172명)와 공인중개사(523명), PB(73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중앙일보

김주원 기자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대출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을 공통으로 꼽았다. 응답자 상당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등 주택 경기 불안과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도 주택 경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주택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가 커질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전문가는 서울(응답자의 49%)과 경기도(37%)는 상대적으로 주택 경기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달리 응답자의 24%는 주택 경기가 위축될 지역으로 대구를 꼽았다. 최근 공급 과잉과 미분양 증가, 부동산 PF 이슈 등이 집값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일보

김주원 기자


전세 시장은 전문가의 53%, 공인중개사의 61%가 “올해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 폭은 3% 이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다만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전문가 91%가 전셋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가 늘었다. KB경영연구소의 강민석 팀장은 “올해 매매시장 부진이 예상되면서 (매매 대신) 전세 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시기는 언제일까.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모두 “매매시장 경기는 올해 최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전문가 50%, 공인중개사 59%). 한마디로 상당수가 주택경기는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얘기다. . 주택 경기가 살아나긴 위해선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중앙일보

차준홍 기자


부동산 유망 투자처로는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PB가 공통으로 아파트 분양과 신축 아파트, 재건축을 꼽았다. 이 가운데 전문가는 아파트 분양(28%)을, 공인중개사는 신축 아파트(23%), PB는 재건축(27%)을 1순위 유망 투자처로 지목했다.

한편, 고액 자산가의 관심은 부동산에서 예금과 채권으로 바뀌었다. PB 대상 설문에서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투자처로는 예금(29%)을 꼽았고, 뒤를 이어 채권(24%)과 부동산(23%) 순으로 나타났다. 강 팀장은 “부동산은 (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처 부동의 1위였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선호도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중에선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상가와 오피스 빌딩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KB경영연구소의 분석이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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