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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이슈 국방과 무기

“전투부대 파견 없다”… ‘우크라 파병론’에 선 그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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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등 일부 유럽지도자 언급에

러 자극 확전 우려 긴급진화나서

獨·英·伊 등도 반대 입장 분명히

서방국들 분열로 여진 계속될 듯

미국이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선을 그었다. 러시아를 자극해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전투 병력이 아닌 훈련 등 다른 목적을 위한 우크라이나 파병이 가능할지에 대한 질문에도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은 (그것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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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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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전쟁 개전 직후인 2022년 3월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교전에 개입하지 않겠다”며 ‘지원하되 참전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이 파병론 차단에 나선 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파병 논의가 핵보유국인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고, 실제 파병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가 직접 충돌하는 양상으로 확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안보동맹 체제를 갖고 있지 않고, 나토 회원국도 아니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파병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전날 진화에 나선 데 이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유럽국가나 나토 국가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파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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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빈 살만과 포로송환 등 협의 러시아와의 전쟁 포로 송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27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 왕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걸으며 환담하고 있다. 리야드=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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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키운 데 이어,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 역시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지뢰 제거나 무기 생산, 사이버 작전 등 전투 영역을 넘지 않는 선에서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인접한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일부 국가 역시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자산 동결로 러시아를 압박하겠다는 것에는 단일대오를 보이고 있다. 주요7개국(G7)이 러시아 동결 자산을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한 데 대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동결 자산의 가치를 해제해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저항과 장기 재건을 지원할 방법을 찾는 게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힘을 실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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