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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野 공천파동] 5선 설훈도 떠났다…홍영표 "탈당 최대 10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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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文 결별 현실화

인천 부평을 등 전략선거구로 의결

'친문 좌장' 홍영표 사실상 컷오프

탈당 설훈 "이재명 대표 비판으로

민주당서 일군 것 모두 부정 당해"

아시아투데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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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 진영 간 극한 대립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컷오프'(공천 배제) 파장에 결국 양쪽의 갈라서기로 결론이 나고 있다.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이처럼 분당 사태라는 파국으로 이어지면서 총선 정국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은 비명계의 탈당 규모와 당 지도부가 분당 사태에도 어떤 수습 방향을 내놓고 총선 전력을 보강하냐로 모아지고 있어서다.
특히 당 지도부는 밀실 공천 비판에도 연일 비명계 현역 의원 컷오프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태가 연일 확산되는 반면 비명계는 집단 행동과 탈당 논의를 위한 모임 구성에 속도를 내는 등 향후 진로 고민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민주당에 따르면 공천배제된 비명계 의원들의 연쇄 탈당도 이어지고 있다. 하위 20%에 포함된 김영주 국회부의장, 서울 동작을 공천에서 배제된 이수진 의원, 하위 10% 통보를 받은 박영순 의원이 당을 떠났고 5선 설훈 의원도 이날 탈당을 선언했다.

설 의원은 "감히 무소불위의 이 대표를 가감 없이 비판했다는 이유로 하위 10%를 통보받았고 지금까지 제가 민주당에서 일구고 싸워온 모든 것들을 다 부정당했다"며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지역구를 누비고 밤낮을 바꿔가며 고군분투했던 4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이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무 의정활동도 하지 않는 하위 10%의 의원이라고 평가절하되며 조롱당했다"고 맹비난했다.

사실상 컷오프 대상에 오른 홍영표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진행되는 것을 보면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 대표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 비판하는 사람들, 친문, 비명을 비롯한 반대 세력은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식의 공천이 진행되니까 국민들, 특히 민주당원들도 우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20명 넘게 발언을 했다. 그 중에는 소위 친명(친이재명)으로 분류되는 분들도 있었다"고 전하면서 탈당을 결심한 민주당 의원이 "아주 많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5명에서 10명까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아무 이유도 없이 전략공관위로 보내겠다는 것은 배제하겠다는 거 아니냐. 그것은 제가 용납할 수 없다"며 탈당을 시사하기도 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이날 전략선거구로 서울 성북을·인천 부평을·경기 오산·충북 청주서원·충북 청주청원을 의결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비명계 기동민·홍영표·의원이 공천 배제 결정이 났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지도부에 서울 중·성동갑에 자신을 컷오프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 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는 지도부의 답을 들은 이후 표명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임 전 실장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한다. 중·성동 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달라"며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으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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