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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GC녹십자 오창공장 풀가동 美수출 혈액제제 생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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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통합완제관 포장실에서 라벨링을 하고 있는 모습. GC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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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찾은 GC녹십자 청주 오창공장은 풀가동 중이었다. 면역 글로불린 혈액 제제 '알리글로(ALYGLO)'가 국내 혈액 제제 중 처음으로 미국 수출을 앞두고 있어서다.

오는 7월 알리글로는 GC녹십자의 미국 내 자회사인 GC바이오파마USA를 통해 약 13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면역 글로불린 시장인 미국에 진출한다. GC녹십자는 5년 후 미국에서 알리글로의 연 매출 3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우진 GC녹십자 글로벌사업본부장 겸 GC바이오파마USA 대표는 "미국 면역 글로불린 시장은 국내 약가 대비 약 6.5배 높은 최고가 시장"이라며 "이윤을 충분히 남기는 전략으로 시장에 진출해 매년 50% 이상의 성장률, 5년 뒤에는 3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글로는 혈장에 있는 여러 단백질 중 면역 글로불린이라는 물질을 뽑아낸 제품이다. 면역 글로불린에는 질병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항체가 들어 있다. 면역 글로불린 혈액 제제는 선천성 면역 결핍증, 신경 질환 등 200개 이상 질환에 사용된다.

알리글로의 미국 수출을 앞두고 오창공장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007년 오창과학산업단지 내에 13만㎡ 용지 규모로 설립된 오창공장은 GC녹십자의 혈액 제제·유전자 재조합 제제 생산기지다. 연간 130만ℓ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혈장 처리 설비를 갖춘 시설로 전 세계 32개국에 혈액 제제를 수출한다. 박형준 GC녹십자 오창공장장은 "한국 적십자의 연간 수급 혈장 20만ℓ 대비 5~6배를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설명했다.

오창공장은 지난해 초 국내 최대 규모의 완제 공정 시설인 통합완제관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취득해 국제기구 조달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GC녹십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을 충족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cGMP) 생산시설로 거듭났다. GC녹십자는 2030년까지 오창공장을 매출 1조원의 공장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창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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