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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日언론 "한국 출산율 0.72명…우린 못 낳는 것, 韓은 안 낳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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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들 입모아 "우리의 초저출산 넘어섰다"

교육열 및 치열한 경쟁 인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 지적도

뉴스1

일본 모리야마현의 한 보육원에서 아기들이 낮잠을 자고 있다. 2008.05.27/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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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평균)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경신한 것에 대해 저출산 국가인 일본의 언론들이 "우리의 초저출산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일본은 합계출산율이 2022년 기준 1.26명이었다.

28일 한국 통계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2022년의 0.78명보다 더 낮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8년 연속 감소하는 중이며 6년 연속 1명 미만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아사히신문은 "저출산의 배경에는 다양한 요인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육아와 일의 양립이 어렵고,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불균형하다는 점은 일본과 비슷하다. 초혼의 평균 연령은 남녀 모두 30세가 넘는데, 부분적으로는 늦은 결혼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이 서울 수도권에 살고 있으며 주택 가격이 치솟았다. 일본보다 높다고 하는 교육 사회와 교육에 대한 열의도 저출산을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이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은 아이를 낳는 것을 망설이게 한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수도권 서울에서는 0.55명에 머물렀다. 그 배경에는 젊은이들이 육아와 관련된 경제적 불안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썼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물가 상승, 육아 부담 증가, 젊은이의 장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결혼이나 아이를 낳는 것을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면서 "한국 정부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펴고 있지만 출산율이 반전되거나 상승하지 않아 과감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저출산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며 "자녀를 명문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한 높은 교육비, 보육이 어려운 노동 환경, 높은 주택 가격이 주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교육비가 2007∼2015년에는 고등학생 1인당 월 평균 20만원 정도였으나 2016년 이후 급격히 올라 2022년 기준 46만원에 달한 것, 부동산 가격이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급등해 KB국민은행 기준 아파트 분양가가 전국 평균 81% 상승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편집위원인 미네기시 히로시는 "한국과 일본 저출산은 결혼하지 않거나 늦게 결혼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차이점도 있다"면서 "일본의 젊은 세대는 '결혼하고 싶지만 결혼할 수 없다' '아이를 낳고 싶지만 낳을 수 없다'는 사람이 많은 반면 한국은 여성을 중심으로 '결혼하고 싶지 않다,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원래 맞벌이 가정이 많은데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이나 젊은이들 사이에서의 라이프 스타일 다양화와 같은 가치관 변화와 사회적 요인이 저출산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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