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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난한 사람, 아침도 저녁도 시리얼 추천'…수십억 연봉 CEO 발언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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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에 SNS 중심으로 불매 운동도 확산

천문학적인 연봉과 성과급 두고 위선자 비판도

켈로그 최고경영자가 "가난한 사람은 돈을 아끼기 위해 시리얼을 저녁으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개리 필닉 켈로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주로 아침 식사로 이용되는 시리얼이 저녁 식사로도 괜찮다면서 생활비 부담이 있는 가구에서는 이미 유행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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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주최 행사에 참석한 게리 필닉 켈로그 CEO(왼쪽 두번째). [사진출처=켈로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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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닉 CEO는 "시리얼 가격은 항상 저렴했으며 소비자들이 (금전적으로) 압박받을 때는 시리얼이 훌륭한 선택지가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얼을 먹는 것이 다른 음식을 먹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 것이라면서 "저녁 식사로 시리얼을 먹는 것이 생각보다 더 유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경제적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닉 CEO의 발언은 즉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반발을 불러왔다. SNS 이용자들은 필닉 CEO의 발언을 프랑스 혁명 당시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왔던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 말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가 했다고 알려졌지만, 많은 역사학자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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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그 최고경영자가 가난한 사람은 돈을 아끼기 위해 시리얼을 저녁으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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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필닉 CEO를 향해 "당신이라면 자녀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주겠느냐"고 반문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천문학적인 연봉과 성과급을 받는 필닉 CEO의 위선을 비판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보면 필닉 CEO는 지난해 임금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와 성과급 400여만달러(약 53억여원)를 받을 만큼 부유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리얼이 더는 저렴하지 않으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리얼을 저녁으로 먹는 집에서는 켈로그와 같이 비싼 브랜드를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과 더불어 불매 운동도 확산하고 있다. 심리 치료사이자 작가인 메리언 윌리엄슨은 가난한 사람에게 저녁으로 시리얼을 먹으라고 광고하는 것은 이들의 굶주림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을 얻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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