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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의대학장들 "의대증원 350명 적절…정부 소통 문 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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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증원 적정규모 350명 재확인

"중재하려면 문이 열려야…문 닫혀있다"

노컷뉴스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째인 2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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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두고 의과대학생들이 동맹휴학에 나서는 등 의료계가 동요하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학장단체가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등 의료계 현안을 논의했다.

회의는 전국에서 25개 의대 학장이 참석해 3시간 가량 진행된 가운데 학장들은 대학들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고 재확인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인 신찬수 KAMC 이사장은 회의를 마친 뒤 "학장님들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수용할 수 있는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KAMC는 정부가 2천 명 의대 증원을 발표하기 전부터, 적정 증원 규모는 2000년 의약분업 당시 감축했던 350명 정도가 적절하다고 주장해왔다.

신 이사장은 "각 학교 학장님이 학생들이랑 소통하고 있지만, 정부와 소통이 끊어졌다"며 "중재를 하려면 문이 열려야 하는데 아직은 문이 닫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휴학한) 학생들이 유급당하지 않도록 최장 3월 16일까지 개강일을 늦춰주는 것 정도"라고 덧붙였다.

KAMC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후 전공의들의 집단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 등 병원은 물론 의대에서도 혼란이 벌어지자 이 사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의정 갈등이 심화하자 의대 교육을 맡는 스승이자, 선배 의사로서 갈등을 봉합하는데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KAMC는 각 의대가 증원 수요조사 결과를 '무리하게' 제출했다고 시인하면서 재고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KAMC는 "지난해 교육부 주관의 수요조사 당시 각 대학(원)의 실제 교육여건에 비춰 무리한 희망 증원 규모를 교육 당국에 제출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2천 명 증원 계획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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