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2 (월)

200년 중립국마저 “완전 선 넘었네”…러시아 막으려 나토 가입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웨덴, 32번째 회원국으로
북유럽 러시아 포위망 확대
우크라이나, 조지아도 가입신청


매일경제

26일(현지시간) 헝가리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비준안을 통과시키자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가 수도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왼쪽 둘째부터) 등 유럽 지도자들이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 모여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사진 = EPA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립국 지위를 포기한 핀란드와 스웨덴이 연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입을 마쳤다. 러시아는 계속된 서진(西進) 위협으로 제 2도시인 페테르부르크와 역외지역인 칼리닌그라드 일대를 포위당하는 형국을 자초했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더타임스 등은 헝가리 의회가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본회의 표결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헝가리가 비준안을 통과시키면서 1949년 11개국에서 시작한 나토는 이제 32개국으로 확대됐다. 형식적으로 3~5일 뒤 나토조약 수탁국인 미국에 공식가입문서가 전달되면 가입절차는 최종완료된다.

중립국이었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인 같은 해 5월 나토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 나토는 지난해 4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의 가입을 승인한데 이어 스웨덴을 추가했다. 특히 스웨덴은 1814년 마지막으로 전쟁을 치른 이후 중립노선을 견지한 만큼, 210년만에 동맹을 구축하게 됐다.

나토는 군사동맹과 집단방위를 핵심으로 두고 있다. 조약 5조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다. 궁극적으로 동유럽으로의 진격을 꿈꾸는 러시아에 대한 공동대응이다.

스웨덴은 북유럽을 대표하는 군사강국이다. 첨단 군수산업 제조설비를 보유한 스웨덴은 북유럽 극한의 환경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잠수함과 호위함, 전투기 등을 자체제작할 수 있다. NYT는 “발트해에서 러시아 해군을 봉쇄하고 북극권을 감시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스웨덴의 가입은 우리를 더욱 강력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환영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X를 통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는 이제 나토의 안보를 위한 책임을 함께 공유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FT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으로 나토와 러시아가 맞댄 국경선은 2배가 늘어난다”며 “핀란드 동쪽 국경만 1340km를 러시아와 마주보게 됐고, 나토는 북유럽 발트해의 거의 모든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러시아는 리타아니아와 폴란드 사이 발트해를 맞댄 항구도시이자 군사적 요충지인 칼리닌그라드를 완전히 포위당했고,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위협받는 처지가 됐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미국에서 폴란드의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외무장관과 회담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나는 이것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러시아에 안긴 전략적 참패를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토는 최근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으로 더 강력해지고 커졌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대러 항쟁을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단결하고 있으며,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비상한 연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정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기를 고대한다”며 “그것(푸틴의 우크라이나 정복)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폴란드와 서방에도 재앙이 될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됐다”며 “우리는 계속 모범을 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을 막기위해 우크라이나와 조지아를 침공하며 서진하는 맞불을 놓았지만, 결과적으로 나토가 더 러시아에 밀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로 확대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계산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 침공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