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국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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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 평균 모금액이 1억2400여만원으로, 전국 단위 선거가 없었던 2021년보다 1100만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주류 의원들은 평균보다 3천만원 안팎을 더 모아 연간 모금한도액(1억5천만원)을 채우거나 이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3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내역을 보면, 국민의힘 친윤계 박성민 의원이 1억5천만원으로 한도액을 채웠다.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각각 1억4807만원, 1억4962만원을 모았고, 이철규(1억3632만원)·윤한홍(1억4913만원) 의원도 한도액에 근접했다.
민주당에선 친명계 최고위원인 정청래(1억5845만원)·서영교(1억5042만원)·장경태(1억5530만원) 의원이 연간 한도액을 초과해 모금했다. 사무총장인 조정식 의원(1억5016만원)과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1억5225만원) 등도 1억5천만원을 넘겼다. 정치자금법상 후원금은 신용카드나 인터넷 전자결제 등으로 모금할 경우 한도액의 20% 이내 초과를 허용하고 있다.
의원별 모금액 1위는 최기상 민주당 의원(1억7149만원)이었고, 5위인 송언석 의원(1억6204만원)은 국민의힘 1위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억4987만원을 모금했다. 평균 모금액은 국민의힘이 1억2640만원, 민주당이 1억2689만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으나, 연간 한도액을 넘긴 의원은 민주당이 57명으로 국민의힘(28명)보다 2배가량 많았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1억5434만원)과 용혜인 새진보연합 의원(1억5714만원)도 한도액 초과 모금 명단에 들었다.
이날 선관위는 국회의원에게 300만원 이상 후원금을 낸 이들도 공개했다. 최근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에 임명된 함익병 함익병클리닉 원장은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500만원을 냈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조정훈·김예지 국민의힘 의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 류호정 전 의원에게 각 500만원씩을 기부해 고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수 싸이의 아버지인 박원호 디아이 대표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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