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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정당 후원금 순위, 국민의힘>진보당>민주당>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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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비 중심' 민주당, 170석 분산 효과 겹쳤나
국민의힘은 17억→18억… 한동훈 컨벤션 효과
국회의원 후원금 감소 속 친윤·친명 우세 여전
한국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환담을 나누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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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앙당 후원금에서 진보당이 더불어민주당을 10억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정당 가운데 국민의힘만 후원금이 늘었고, 정의당(현 녹색정의당)은 전년 대비 절반 넘게 후원금이 깎였다. 개별 국회의원의 경우 친윤석열(친윤)계와 친이재명(친명)계를 비롯한 '주류' 의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한국일보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공개한 '2023년도 중앙당후원회 후원금 모금현황'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당후원회는 지난해 18억3,353만 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이어 진보당(14억5,678만 원), 더불어민주당(4억2,244만 원), 정의당(3억7,940만 원) 순이었다.
한국일보

2023년도 중앙당후원회 후원금 모금액. 그래픽=박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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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당후원회 모금액 합계는 59억5,160만 원에서 52억9,279만 원으로 7억 원가량 줄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년 대비 7,000만 원가량 늘었다. 상위 4개 정당 가운데 유일하게 후원금이 증가한 경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계기 삼아 집중적으로 모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 지명 보도 후 불과 약 10일 만에 10억 원 정도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정당별 수입 구조 차이도 후원금 모금액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2022년 기준 민주당 당비는 525억여 원, 국민의힘 당비는 290억여 원으로 200억 원 이상 차이가 난다. 당원 중심인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당원 외 지지층의 후원금을 모금하기 위해 홍보에 보다 집중하는 구조다.

진보당보다도 민주당 후원금이 훨씬 적은 것은 '국회의원 의석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원금은 정당보다 개별 국회의원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민주당에 170석 넘는 의원이 있는 것도 영향이 없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으로도 진보당(16억2,417만 원)과 정의당(8억8,862만 원) 모두 민주당 모금액(4억5,244만 원)을 앞질렀다. 다만 정의당은 당 내홍이 고조되면서 후원금이 크게 줄었다.

개별 국회의원 모금액의 경우 올해 전체 합계가 374억 원으로, 1인당 평균 후원액(1억2,400만 원)이 2022년(1억8,900만 원)과 2021년(1억3,525만 원)보다 적었다. 친윤계 가운데 박성민(1억5,000만 원) 권성동(1억4,807만 원) 장제원(1억4,962만 원) 의원 등 상당수가 평균을 넘어섰다. 민주당에서도 정청래(1억5,845만 원) 장경태(1억5,529만 원) 서영교(1억5,041만 원) 의원 등 친명계 지도부가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재명 대표는 1억4,986만 원을 모금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끼리 '품앗이 후원'도 눈에 띈다. 박대수 의원은 정동만 엄태영 송언석 최춘식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의 후원금을 냈다. 성일종 강민국 의원은 각각 정운천 조수진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김도형 기자 nam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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