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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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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칠레 대통령, 10년 전 성추문으로 피소... "결백"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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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이미지' 이메일 보낸 혐의
"10년간 연락 주고받은 적 없어"
한국일보

칠레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인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2021년 12월 대통령 당선 직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산티아고=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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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보리치(38) 칠레 대통령이 과거 성추문 의혹으로 고소를 당했다. 그는 결백을 호소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치 대통령의 변호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9월 보리치 대통령이 한 여성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며 "대통령은 결백하고, 오히려 해당 여성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해당 여성과 감정적인 관계나 우정을 나눈 적도 없으며, 2014년 7월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적시된 보리치 대통령의 혐의는 2013년 7월부터 약 1년간 고향인 칠레 남부 푼타아레나스 지역에서 업무상 만난 여성에게 '노골적 이미지'를 포함한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날 칠레 검찰도 대통령의 피소 사실을 확인했다.

보리치 대통령은 2022년 3월 36세 나이로 칠레 최연소 대통령에 취임했다. 칠레대 로스쿨 시절 학생 운동을 이끌었던 그는 2014년 연방 하원의원에 오르며 정계에 입문했다. 2021년 7월 좌파연합 '존엄성을 지지한다' 경선에서 대선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11월 4년여간 연인 관계였던 이리나 카라마노스와 결별한 소식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공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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