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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학개미 땡큐"…작년 순대외금융자산 85억달러↑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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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투자 열기 회복되며 대외금융자산 1년만에 증가

단기외채비중 20.5% 최저…"한국 대외 건전성 양호"

뉴스1

지난 22일 시중은행 딜링룸에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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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글로벌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순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이른바 '서학개미' 등의 증권 투자 열기가 회복되자 3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은 7799억 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85억 달러 늘었다.

박성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이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이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확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거주자의 해외투자)에서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를 뺀 값을 의미한다. 대외금융자산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에서 사들인 금융상품이나 국내 기업이 해외 직접투자를 한 금액을, 대외금융부채는 그 반대 경우를 뜻한다.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면 자산을 팔아 그만큼 달러를 들여올 수 있기에 한국 경제의 외화 방파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순대외자산국 지위를 유지 중이다.

뉴스1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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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2조2871억 달러)은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1184억 달러 증가했다.

특히 서학개미를 비롯한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는 1174억 달러 늘었다. 이 중 주식 투자 지속과 채권 투자 확대 등 거래 요인이 450억 달러를, 글로벌 주가 상승 등 비거래 요인이 724억 달러를 차지했다.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해 345억 달러 늘어났다.

박 팀장은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가 이차 전지, 반도체,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해외 공장 증설 투자가 확대되면서 늘었다"며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는 지분 투자를 중심으로 늘면서 대외금융자산 증가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1099억 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년 새 1395억 달러 급증했다. 주로 국내 주가 상승(작년 코스피 18.7% 상승)에 따른 평가 잔액 증가를 포함해 비거래 요인(1076억 달러)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지분 투자를 중심으로 118억 달러 확대됐다.

박 팀장은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 증가는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지분 투자, 자금 유입 등의 거래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며 "대외금융 자산과 부채 모두 거주자와 외국인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1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고 부연했다.

뉴스1

(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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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건전성 지표인 순대외채권은 지난해 3642억 달러로 연중 77억 달러 증가했다.

순대외채권 지표 개선은 주로 단기외채 급감 때문이었다.

대외채권(1조278억 달러)의 경우 중앙은행 준비자산 감소(-30억 달러)에도 비금융기업의 관계기업 대출 등 기타부문(+98억 달러)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61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6636억 달러)는 장기외채(+287억 달러)가 늘었으나 단기외채(-303억 달러)가 더 크게 줄면서 16억 달러 감소했다.

박 팀장은 "단기외채 감소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과 현금·예금 감소, 외국인의 단기 부채성 증권 투자 축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풀이된다.

또 "해외의 높은 차입 금리와 더불어 이란의 동결 자금 회수 등도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대외채권·채무는 대외금융자산·부채에서 가격이 확정되지 않은 지분·주식(펀드포함)·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값을 가리킨다. 즉 가치가 유동적인 주식 등을 빼고 현시점에서 규모가 확정된 대외자산과 부채만 골라낸 결과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지난해 말 20.5%로 전년보다 4.5%p 개선됐다.

단기외채비중이 2020년(29.1%) 이후 3년 연속 하락하면서 통계 편제를 시작한 1994년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외채 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도 32.4%로 1년 새 6.9%p 하락했다.

박 팀장은 "종합할 때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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