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사진 I CJ E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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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동시에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한국계 여성 감독,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트로피를 추가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독립영화계 비영리단체 ‘필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전날 밤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9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최고상인 최우수 장편영화상(Best Feature)과 감독상(Best Director)을 받으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장편영화상 수상작으로 ‘패스트 라이브즈’가 호명되자 유태오와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 등 출연진은 모두 환호하며 무대 위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셀린 송 감독은 “여러분과 함께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우리 영화에는 동양적인 개념인 ‘인연’이 있는데, 이생에서 같은 공간과 시간에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이전의 수많은 생에서 서로 알고 있었다는 의미다. 나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우리 팀과 그런 느낌을 받았다. 모든 것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해 1월 개최된 39회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돼 현지 매체, 평론가, 관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올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떠올랐다. 이후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58회 전미 비평가 협회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 수상, 제33회 고담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수상 등 전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72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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