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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박스권 탈출…26개월 만에 5만40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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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한때 5만5000달러선 근접…상승분 일부 반납

한국금융신문

사진 = 통로이미지 주식회사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박스권에 머무르던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 랠리 시동을 걸며 2년 2개월여 만에 5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27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4% 상승한 5만4553.63달러(한화 약 726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보다는 5.33% 올랐다.

비트코인이 5만4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초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5만2000달러를 터치한 이후 10일 이상 5만100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에 머물렀다.

그러다 이날 5만1000달러 선에서 2시간 만에 5만3000달러선까지 치솟았고 장중 5만4938.17달러까지 급등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이 쏟아져 5만5000달러선을 넘지 못하고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지속적인 투자자 수요가 비트코인 가격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GSR의 스펜서 할란(Spencer Hallarn) 비상장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ETF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투자자들은 지난달 거래를 시작한 9개 ETF에 5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크리스 뉴하우스(Chris Newhouse) 컴버랜드랩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수요 증가와 모멘텀 트레이더들(단기 매매 투자자)이 일주일 동안의 안정기 이후 매수에 나서면서 연간 최고치에 근접했다”며 “재미있는 것은 현재 가격에 대한 매도는 크지 않으며 청산된 숏포지션(가격 하락을 예상한 매도)은 레버리지된 롱포지션(가격 상승을 기대한 매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오픈 인터레스트(미결제약정)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Inc)가 이번 달에 약 3000개의 가상자산을 1억5540만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힌 점도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100억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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