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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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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수타사 대적광전 보물 지정…"조선 후기 건축 양식 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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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명칭 변경

뉴스1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 모습.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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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문화재청은 오는 28일 강원도 홍천에 있는 수타사 대적광전(壽陀寺 大寂光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고, 국보인 '울주 천전리 각석'의 명칭을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蔚州 川前里 銘文과 岩刻畫)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관련 기록에 따르면 홍천 수타사는 신라시대 원효(元曉)가 우적산에 일월사(日月寺)를 창건한 후 1569년(선조 2)에 현 위치인 공작산으로 옮겨 지으면서 수타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후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사찰건물이 전소되었다가 1636년(인조 14) 공잠대사가 고쳐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타사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봉안한 법당으로, 불상 뒤 벽면에 비단 바탕에 채색한 영산회상도를 후불탱화로 걸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연목(서까래)과 부연이 있는 겹처마 다포계 팔작지붕 건물로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부재간의 비례가 잘 잡혀 예술성이 높은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불전 건물이란 평가다.

특히, 불전 중심에 불단과 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는 평면 형식과 일부 공포·창방 등에서 조선 중기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1636년 공잠대사의 중건 이후로 중수와 개수에 대해 명확한 사료가 뒷받침되어 건축적·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다.

'울주 천전리 각석'에서 명칭이 변경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는 1970년 발견되어 1973년 국보로 지정된 국가유산이다.

신라 왕족의 행차를 기록한 글과 관직명, 조직체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명문과 선사시대 이후 기하학적인 문양과 인물상, 동물상, 배, 가마행렬도 등이 새겨져 있어 돌에 글과 그림을 새겼다는 의미로 '각석'(刻石)이라는 명칭을 부여하였으나, 유산의 특징과 가치를 온전히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천 일원의 암각화'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그 뛰어난 가치에 대한 국내외의 인식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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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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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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