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일체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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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의사 여러분의 목소리는 환자 곁에 있을 때 더욱 크고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길 당부한다"며 "4대 필수의료 패키지(▶2035년까지 1만5000명의 의료인력 확충 ▶의대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확대 등 지역의료 강화 ▶의료진 형사 처벌 완화 특례법 ▶필수의료 수가 인상 )는 위기에 처한 지역·필수의료를 살리고 여러분에게도 더 나은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젊은 의사 여러분이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의 환자 진료기능 유지를 위해 진료 지원인력 시범사업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중이나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의사 여러분이 밤낮으로 피땀 흘려 지키던 현장으로 돌아와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위해 대화하길 바란다"고 설득했다.
그러면서 "의료인력 확충 등 4대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가 큰 추진 동력이 되고 있다"며 "보건의료 재난 위기 상황에서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신 의사와 의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현장점검을 한 결과 지난 23일 기준 사직서 제출 후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72% 수준인 9006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탈 전공의 복귀율은 날마다 다르지만 20% 이하로 추산된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과 의료공백에 따른 국민 건강이 위기에 처했다고 보고, 23일부터 의사 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비대면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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