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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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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관 신한EZ손보 대표, 차세대 시스템 기반 ‘생활밀착' 상품 개발 [디지털 보험사 수익화 전략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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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구축…장기보험 등 다양한 신상품 출시

헬스·모빌리티·펫·주택·전자기기·SME 주력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 출범 5년, 1호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 출범 10년이 지났다. 디지털화를 혁신점으로 내세웠지만 아직 수익성은 미미하다. 디지털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장기보험 판매를 늘려야하는 상황이다. 디지털 보험사들은 이를 위해 캐롯, 교보라이프플래닛, 신한EZ손해보험 등은 수익 발굴을 위한 디지털화,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각 디지털 보험사 디지털화와 상품 개발 노력을 담아본다. <편집자 주>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대표가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과 6개 분야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장기보험 판매까지 진행, 본업과 디지털 보험사 차별적 상품 출시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EZ손해보험은 올해 4월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차세대 시스템 개시를 기점으로 신한EZ손해보험 다양한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진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이후에 장기보험 상품 판매도 꾀하고 있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보험업권 최초 Core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채널 허브를 둬 다양한 채널과 신속하게 연결해 새로운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구축하고 있다"라며 "4월 이후 개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테스트 단계에 있다"라고 말했다.

전신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에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 손보사로 도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반보험 등 전통 보험 상품 강화…수익 경쟁력 제고

신한EZ손보 작년 당기순익은 -7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했지만 출범 첫해 2022년 순익은 -15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적자 폭을 절반 이상 줄였다. 캐롯손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다른 디지털손해보험사와 순익을 비교하면 선방한 수치다.

신한EZ손보가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은 일반보험 등 전통 보험 영역 매출 확대다. 신한EZ손해보험 전신인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은 자동차EW보험 외에는 상품 포트폴리오가 없어 수익사업이 없었다.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될 당시 BNP파리바카디프손보는 이미 적자상태였다. 효과적인 디지털화를 위해서는 본업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강병관 대표 기조로 기업보험, 운용자산이익률 제고로 적자 폭을 줄였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기존 보유상품 계약자를 늘렸으며,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전통적인 일반보험 상품을 개발해 시장과 그룹내에 수익성이 있는 계약들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매출이 늘어나며 손익 개선 효과가 있었다"라며 "현예금 중심 자산운용을 채권과 수익증권에 투자하며 수익률을 높였고 작년 고금리 상황으로 과거 1%대 투자수익률이 4% 후반까지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신한EZ손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자동차EW보험이 전부였지만 현재는 재물, 배상 책임, 상해 등으로 다각화됐다. 신한EZ손보는 작년 운전자 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보험영역에서 취급 영역 및 계약자 확대와 공급상품의 증가로 자연스럽게 매출이 확대되어 고정사업비를 상당부문 감당하는 수준으로 보험 포트폴리오가 성장했다"라며 "금년에도 현 추세처럼 지속적으로 매출을 늘려간다면 향후 안정적인 수익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와의 시너지도 적자 폭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는 FC(설계사) 교차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신한SOL페이 구축으로 은행과도 협업을 꾀하고 있다.

헬스·모빌리티·펫·주택·전자기기·SME 6대 영역 타깃

신한EZ손보는 디지털손보사로서 고객들에게 보험가입, 보상 등 관련된 경험을 편리하게 하고 그 경험에 대한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의 밸류체인(Value Chain)내에서 고객관점의 디지털프로세스를 확립, 디지털화로 인해 보험목적물의 리스크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캐취해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걸 지향하고 있다.

신한EZ손보는 디지털 손해보험사 취지에 맞게 헬스·모빌리티·펫·주택·전자기기·SME 6가지 생활밀착형 분야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만큼 생활밀착형 상품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특정 분야가 아닌 6개 분야로 세분화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있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사의 탄생 배경을 고민해보면 생활밀착형 상품은 기본적인 것으로 기존에 설계사중심의 판매채널에서 소액으로 시장을 만들지 못한 영역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디지털 손보사로서 특정 주력 상품을 내세우기보다는 생활밀착형 상품을 헬스·모빌리티·펫·주택·전자기기·SME 6개 영역으로 구분해 접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EZ손보는 모빌리티와 전자기기 영역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했다. 신한EZ손보는 기아자동차, 현대캐피탈,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등과 ‘배터리 구독(리스)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EZ손해보험은 ‘배터리 전용 보험’ 상품 개발을 통해 배터리 관련 리스크를 경감하고 있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 기술 진화에 따른 변화가 큰 영역으로 보여지는 모빌리티와 전자기기 영역에서 고장 리스크에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라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와는 기아 멤버스 라이프케어 레저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라이프케어 레저보험은 운전자·아웃도어·자전거·금융·골프·국내여행 케어 등 총 6종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가족 구성원 및 국내 여행 중 반려 동물에게 발생한 피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패밀리 케어'와 '팻 여행 케어'도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오프라인까지 영업 채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일반보험과 디지털 영역에서 상품단위별 수익화 사업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기존 자동차 관련 영역에서는 내년 정도 일정규모의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 외 디지털 영역에서도 모빌리티(Mobility)와 연계성에 있는 다양한 상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이후에는 장기보험 판매도 개시하게 된다. 장기 보험이 수익성이 나는 상품은 맞지만 신한EZ손보는 단순히 수익성 제고 개념이 아닌 미래 건강 리스크를 보장하는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차세대 시스템 개시 이후 장기보험 판매를 위해 장기보험 경력직 을 채용하고 있다. 대고객서비스 확대이기 때문에 소비자보호 등에서도 조직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디지털 보험사로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장기보험을 판매한다기보다는 보험사로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미래에 건강이라는 화두를 간과하기는 어렵다"라며 "디지털화와 데이터 분석기술 고도화 등로 인해 건강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가 미래에는 등장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서 진입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상품은 실손, 건강보험(간편/유병자)을 중심으로 올해 필요한 담보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적 신상품 개발을 위해 신한금융지주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도 올해부터 참여한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신한EZ손보가 추구하는 자동화, AI를 활용하는 수준까지 중장기 계획을 가지고 인프라 구축, 파일럿 테스트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하려고 한다"라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참여자들과 우호관계 형성을 통해 보험이 필요한 영역을 개발하고 상품화를 추진하고자 올해부터 신한금융그룹 내 벤처육성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다양한 제휴 사업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EZ손보 관계자는 "4월 차세대 오픈이후 생활밀착형 상품이 자체 앱을 통해 출시되며 기존 매출의 축인 자동차 관련된 영역은 거래처 및 계약 내용이 더욱 진화되고 확대될 것"이라며 "수익 사업화를 위해 프라이싱 체계를 보다 정교화하고 그룹 계열사, 전략 주주와의 시너지 작업을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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