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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3 (토)

“아가씨, 남기면 환불해 주나”…5명이 2인분 고집, ‘진상 손님’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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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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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5명이 2인분만 주문해 진상으로 여겼지만 웃으며 대접했던 정육시장 사장이 다음날 감동의 선물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2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비타민 사 들고 온 손님, 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좋은 손님이었습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은 정육식당을 운영한다는 글쓴이 A씨에 따르면 며칠 전 손님 5명이 와서 배부르니 고기를 2인분만 주문했다고 한다.

A씨는 “5인분까지는 주문 안 하셔도 괜찮지만 최소 3인분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손님은 “우리 다 못 먹어 아가씨~ 남긴 건 환불해 주나?”라며 2인분 주문을 고집했다.

A씨는 “다른 이야기도 하셨지만 상상에 맡기겠다. 이미 단련돼 있어 괜찮았다. 제가 웃으면서 ‘아부지~ 저도 먹고 살아야지요’하면서 넘겼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아침 식당 문을 열려고 보니 쇼핑백이 걸려 있더라”며 “손 편지와 선물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편지에는 “사장님 안녕하세요. 엊그제 무리한 부탁을 드렸었는데 되돌아보니 죄송스럽다. 그럼에도 친절하게 응대해 줘서 참 감사드린다. 기력 회복에 좋다고 해서 샀다. 드시고 힘내세요. 미안했습니다”라고 써 있다.

A씨는 “편지가 길게 남겨져 있었는데 그건 저만 보겠다. 아마도 집에 돌아가셔서 이 얘길 따님께 했고, 따님께 많이 혼나신 듯 했다”고 전했다.

그는 “초반에는 제 성질 못 이겨서 ‘그렇게는 절대 안 돼요’라고 딱 자르기만 했는데 이번에 웃어넘긴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A씨는 “오늘도 힘내서 장사할 이유가 생겼다. 친절함은 배신하지 않는가 보다. 기력 회복에 좋다는 비타파워볼과 아마도 해외에서 사 오신 것 같은 말린 망고. 생각을 많이 하고 가져다주신 것 같아 감동이었다. 눈물 나는 이유는 뭘까”라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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