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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네가 날 흥분시켜" 딸뻘 신도에 성희롱…교회 집사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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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50대 교회 집사가 20대 여성에게 지속적으로 음란 문자를 보낸 사건이 보도됐다. 사진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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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교회 집사가 지적 장애를 가진 20대 여성에게 지속해서 성희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에는 충남에 사는 50대 여성 A씨와 그의 딸인 25세 여성 B씨의 사연이 보도됐다. A씨는 딸이 지적장애 3급으로, 직업전문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일상생활과 의사소통 면에서 큰 문제가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A씨는 최근 딸의 직업학교 선생님으로부터 “따님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선생님의 말대로 딸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A씨는 큰 충격을 받았다. 딸이 누군가로부터 높은 수위의 음란 문자를 수십 통씩 받아왔던 것이다.

문자를 보낸 이는 “네가 날 흥분시켰다”, “나 음란 행위 중이다”, “너도 음란 영상을 보며 이렇게 해봐라”, “네가 경험이 없으니까 가르쳐 주는 거다. 마음의 준비가 되면 너도 즐길 수 있다”는 등 지속적으로 B씨를 성희롱했다. “나는 너무 많이 굶었다”, “나 어떡해? 발정기인가 봐” 등의 메시지도 있었다.

그는 또 B씨에게 “이건 비밀 이야기이니 채팅방을 나갔다 들어오라”며 문자 내용을 지우게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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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교회 집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닌 20대 여성에게 지속적으로 음란 문자를 보냈고 거부 의사를 밝혀도 그만두지 않았다. 사진 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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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보낸 남성은 A씨도 잘 아는 사람이었다. 딸이 초등학교 때부터 10년 넘게 다니던 교회 집사로, 유부남인 데다 자녀도 있는 50대 C씨였다.

딸은 “듣는 사람이 불쾌하다”며 “싫은데 계속 그러면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C씨는 “불쾌하다는 말은 상당히 편치 않게 들린다”고 응수하며 메시지를 멈추지 않았다.

B씨에 따르면 C씨의 원래 직업은 과외 선생님이며, 교회에서 아동부 교사를 겸하고 있다. B씨는 “교육계 쪽에 종사하는 만큼 혹시라도 또 다른 추가 피해자가 숨어있을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B씨는 “딸이 수업 중에도 자꾸만 그 문자들이 생각나서 너무 수치스럽고 미칠 것 같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C씨를 경찰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한동네에 사는 만큼 보복이 두렵다”고 우려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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