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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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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동료평가 0점' 웃은 이재명 최악…계양을 반드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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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23일 오후 인천 지하철 1호선 박촌역을 찾아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과 어깨동무하며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이천수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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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찾아 “인천에서 선거 바람을 만들어 전국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천 계양구 박촌역(인천 1호선)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제가 인천중에서도 계양구를 가장 먼저 온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계양을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절실하게 뛰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달 16일 계양구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어깨동무를 하고선 “계양 발전을 위해서 이재명과 원희룡 중 누가 맞겠느냐. 그건 바로 원희룡”이라며 “저와 원 전 장관은 인생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우리 인생과 이재명의 인생을 비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원 전 장관도 “누구는 ‘김포공항을 이전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공약을 말로만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진짜 지역 발전을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약속했지만, 진행이 지지부진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을 맡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도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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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23일 오후 인천 계양산전통시장을 찾아 상인이 준 닭강정을 받아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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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을은 2004년 선거구가 신설된 이후 7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단 한 차례(2010년 재·보궐선거) 이겼다. 나머지 6번은 모두 민주당이 이겼는데, ‘전당대회 돈봉투’ 혐의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4선을 한 곳이기도 하다. 여권 관계자는 “계양을은 민주당 인천 총본산 같은 곳”이라며 “한 위원장이 부패한 민주당과 이 대표를 비판하고, 대비점을 확연하게 보이기 위해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한 위원장은 이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 대표가 “동료 평가에서 0점 받은 의원도 있다”며 웃은 것에 대해 “이번 총선 최악의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장면을 보고 나는 좀 화가 났다.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기가 그렇게 얘기할 입장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친명계 핵심 김병기 사무부총장이 여론조사업체를 끼워 넣었다는 의혹에는 “대장동·백현동 비리나 성남FC 비리가 다 그런 식으로 이재명 측의 업체나 관계자가 이유 없이 들어가 벌어진 비리”라고 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민주당 공천 잡음이 나자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정면으로 겨눠 반사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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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정 국민의미래 당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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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 참석해서도 이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종북 위헌 통진당(통합진보당) 세력, 조국(전 법무부 장관) 같은 부패 세력이 감옥 가기 싫은 이 대표와 야합해서 비례의석을 모두 가져가려고 한다”며 “우리가 그걸 막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미래에는 전혀 부끄럽지 않을 사람만 사심 없이 엄선해 비례대표 후보로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외부적 영향도 없을 것이고, 제가 아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밀어 넣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식창당한 국민의미래 대표에는 조혜정 전 국민의힘 정책국장이 선출됐다. 한 위원장이 “경험 많은 최선임급 당직자에게 맡기겠다”는 방침을 정한 뒤 조철희 국민의힘 총무국장이 내정됐는데 그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양하면서 조 대표가 맡게 된 것이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 사무처 공채 6기로 여성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조 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다수당의 횡포, 무책임한 포퓰리즘 정치, 운동권 정치, 내로남불 정치를 이번 총선에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까지 국민의미래에 합류한 현역 의원은 없다. ‘쌍특검’(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 및 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이 재표결되는 29일 본회의 이후 현역 불출마 의원이 차례로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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