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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푸틴 XXX” 욕설에…푸틴 “역시 트럼프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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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2일 러시아 카잔에서 핵 탑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160M을 타고 비행한 뒤 바라보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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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적나라한 욕설을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바이든이 러시아에 더 나은 대통령임을 증명했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푸틴 같은 미친 XXX(son of xxxxx)”라며 거친 발언을 했다.

2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욕설과 관련해 “우리는 어떤 대통령과도 일할 준비가 돼 있지만, 나는 우리에게 바이든이 러시아에 더 나은 대통령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며 “그가 말한 것을 보면 내가 완전히 옳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바이든 현 대통령이 러시아에 더 유리하다고 말해 여러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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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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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슬쩍 미소를 지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욕설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계기로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의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을 짚으면서 “바이든은 내 말에 ‘볼로댜(푸틴의 애칭), 잘했어. 도와줘서 고마워’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어느 대통령이 우리에게 더 좋으냐는 질문에 나는 여전히 그때의 대답을 반복할 수 있다”며 “바이든”이라고 다시 언급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 수장에 대해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미국의 가치만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카우보이처럼 행동하려는 것일 수 있지만, 솔직히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또 “푸틴이 당신을 상스러운 단어로 부른 적이 있는가? 그런 적은 전혀 없었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욕설 논란을 빌미로 바이든의 고령 문제와 차남 헌터 바이든의 탈세 혐의 등 문제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바이든이 ‘미친 XXX’이라고 다시 크게 말하기로 결심했을 때, 미국인의 마음속에서 그 말은 주로 헌터 바이든과 관련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짚었다. 미하일 셰레메트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은 “바이든의 이런 야만적인 발언은 노인성 광기로만 설명될 수 있다”며 “미국인이 대통령 선거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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