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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나는 경선, 아무개는 컷오프”…뒤숭숭한 국힘 ‘4권역’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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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떡케이크를 자르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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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국 253개 국회의원 지역구 가운데 70% 이상에 대한 공천 심사를 마치면서, 서울 강남·서초와 대구·경북(TK)을 묶은 이른바 ‘4권역’에 대한 당내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은 국민의힘의 초강세 지역인 만큼 현역의원 교체와 새 인물 투입에 대한 당 안팎의 요구 또한 높은 곳이어서 ‘화약고’로 꼽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회의를 열었으나, 현역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발표는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특히 관심을 모은 대구·경북과 서울 강남·서초 지역은 심사가 미뤄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앞서 공천 심사를 시작하면서 전국을 △1권역(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지역과 인천·경기·전북) △2권역(대전·충북·충남) △3권역(서울 송파와 강원·부산·울산·경남) △4권역(서울 강남·서초와 대구·경북)으로 나눴다. 1권역에서 4권역으로 갈수록 여당 강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4개 권역에 걸쳐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인 7명을 컷오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 2권역은 각각 1명씩, 3권역은 3명, 4권역은 2명이 컷오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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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까지 전체 지역구 253곳 중 184곳(72.7%)에 대해 단수·전략공천 또는 경선 실시를 결정했는데, 4권역에선 전체 30개 지역구 중 9곳의 공천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다. 대구·경북에서 미정 지역구는 총 7곳으로 △대구 달서갑(현역 홍석준 의원) △동갑(류성걸 의원) △북갑(양금희 의원) △경북 경산(윤두현 의원) △구미을(김영식 의원) △안동·예천(김형동 의원) △영주·영양·봉화·울진(박형수 의원)이 해당한다. 서울 강남·서초에선 전체 5개 지역구 가운데 서초을(박성중 의원)과 강남병(유경준 의원)이 미정이다.



여기에 더해, 불출마를 택한 김희국 의원 지역구인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과 태영호, 박진 의원이 각각 서울 구로을, 서대문을로 옮기면서 자리가 빈 강남갑, 강남을까지 합하면 4권역에서 모두 12곳의 공천이 오리무중이다. 이들 지역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인재들이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 지역 의원들은 공천 심사 결정을 기다리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들은 공관위에 접촉해 상황을 파악하려 애쓰는 한편, 지역구 유권자들에겐 “나는 컷오프 아니다”라고 안심시키기 바쁘다. 대구·경북 지역의 한 의원은 “잘못 건드렸다가 큰일 날 거 같으니, 최대한 늦게 발표하자는 심산인 거 아니냐. 속이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 이 지역의 또 다른 의원은 “내(나)는 경선이고, ○○○ 의원이 컷오프라고 하더라. 내만치(나만큼) 열심히 윤석열 대통령을 도운 사람이 있나”라고 주변에 말하고 있다. 4권역에 속한 다른 의원은 “주민들이 자꾸 ‘왜 공천 확정이 안되냐’고 물으니 답답하다. 공관위에서 빨리 발표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 25개 지역구가 있는 대구·경북에서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 등 4명은 앞서 공천이 확정됐고, 대구 수성갑(주호영 의원,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경북 김천(송언석 의원,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차관) 등 13곳은 경선을 치른다. 경선 결과는 오는 28일 발표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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