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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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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충남 4선 홍문표, 경선 포기 선언…한동훈 "당 위해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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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홍문표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충남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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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선 중진인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4월 총선 후보 자리를 위한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용기와 헌신의 길을 가는 것에 대해 깊이 존경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경선을 포기하기로 고뇌에 찬 용단을 내렸다”며 “경선을 포기하기까지 수많은 이유와 사연이 있겠으나 지금은 오로지 총선 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위해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고자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23일부터 이틀간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다. 결과 발표는 25일이다.

홍 의원은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미력하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순응하며 경선을 준비했으나, 어제 경선 설명회 자리에서 ‘동일 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으로 30% 감점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고 경선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 공관위의 공천 룰에 따르면,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에게는 경선 득표율의 30%를 감산하고 동일지역구에서 3회 이상 당선된 현역 국회의원은 경선 득표율의 15%를 감산하게 돼 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13∼16대 연속 4번 낙선했는데, 그 당시 선거구가 지금의 홍성·예산 선거구가 아닌 청양·홍성 선거구였음에도 동일 지역구 기준을 적용해 감점을 줬다”며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 경쟁자인 강 전 수석의 ‘대통령 시계 배포 및 식사비 경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공관위에 사실관계 규명을 촉구한 데 대해 아무 답도 듣지 못한 것을 두고도 “충심 어린 요청이었지만 묵살됐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 그랜드홀에서 열린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홍문표 도당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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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경선 포기 의사에 대해 “그분 결정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용기와 헌신의 길을 가시는 것에 대해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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