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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대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전년보다 출하량 증가율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159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그쳤다.
지난해 9월 트렌드포스는 2023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43% 성장해 출하량이 183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는데, 성장세가 기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또한 트렌드포스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가 1770만대로, 1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2월 폴더블폰 상용화의 포문을 연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가 공개된 지 만 5년이 지났지만,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선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더딘 데 대해 트렌드포스는 "빈번한 유지·보수 문제로 인해 소비자 리텐션이 낮고, 현재 폴더블 스마트폰 가격대가 아직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격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폴더블 스마트폰 특성에 따른 잦은 고장과 비싼 가격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는 가격을 낮춘 보급형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폴드 모델의 경우 가격대가 기본 200만원부터 시작하는 만큼 비싼 가격이 진입장벽이었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 Z 폴드6·플립6와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Z 폴드6 FE(팬에디션) 버전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모두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특히 화웨이는 올해 2분기에 'Z' 형태로 두 번 접는 신형 폴더블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6.4%로 1위를 차지했으며 화웨이(11.9%)와 샤오미(5.3%)가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애플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주요 중국 제조사, 구글 픽셀 등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시장에 뛰어들 경우 둔화된 시장에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을 개발하는 데 착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14'였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위 10개 스마트폰 리스트 중 애플이 1위부터 7위까지를 모두 차지했다. 아이폰14가 1위로 나타났으며, 아이폰14 프로맥스, 아이폰14 프로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는 5~7위를 차지했다. 8~10위에는 삼성전자 갤럭시의 저가형 모델들이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 A14 5G가 8위, 갤럭시 A04e가 9위, 갤럭시 A14 4G 모델이 10위를 기록했다.
2022년 삼성전자는 두 개 모델(갤럭시 A13·갤럭시 A03)이 판매량 상위 10위에 포함됐는데, 지난해에는 세 개 모델로 늘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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