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2 (월)

"어? 3년 전 내가 잡았는데?"…형사 눈썰미에 금은방 절도범 3시간 만에 검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지난 16일 오후 절도범 A씨가 진열대 위에 놓인 귀금속들을 훔쳐 달아나고 있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금은방에서 28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범행 3시간 만에 붙잡혔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 했으나 3년 전 남성을 검거했던 경찰관이 얼굴을 알아보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도 평택시 한 금은방에서 50대 A씨가 손님을 가장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금은방 안을 천천히 돌아보다가 진열대 안에 있는 금목걸이와 팔찌를 가리키며 “이것 좀 줘 보세요”라고 말했다. 금은방 업주 B씨는 A씨 요구대로 물건을 꺼내 상품의 사양과 가격 등을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설명을 듣던 중 A씨는 갑자기 금목걸이와 팔찌 등 6점의 귀금속을 잽싸게 훔쳐 달아났다.

B씨는 곧장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형사 기동팀과 강력팀, 실종팀 등 10여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중앙일보

지난 16일 오후 절도범 A씨가 금은방 점주에게 귀금속들을 꺼내 달라고 한 뒤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중에는 평택경찰서 이홍욱 경사도 있었다. 이 경사는 CCTV 화면에 나온 용의자의 모습을 보고 A씨를 한눈에 알아봤다. 약 3년 전 이 경사가 관내에서 동종 범죄로 검거한 범인과 같은 얼굴이었다. A씨는 3년전 사건 후 재판에 넘겨져 2021년 3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출소한 걸로 파악됐다.

이 경사의 눈썰미로 A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CCTV 분석 결과 A씨는 범행 후 인근 여관과 자신의 원룸에서 옷을 한 차례씩 갈아입고 도주하면서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으나 이미 경찰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한 뒤였다.

결국 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쯤 평택 시내에서 A씨를 검거했다. 훔친 귀금속 6점은 신고 있던 양말 속에 그대로 갖고 있었고, 물건은 그대로 주인에게 돌아갔다.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지난 19일 구속 송치됐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