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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민주 '하위 10%' 박영순 거센 반발-'공천 배제' 정기현·김찬훈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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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비명 컷오프' 현실로, 이재명 사당 정치보복에 맞설 것"

鄭 "낙하산 공천 중단해야"…金 "넘을 수 없는 두터운 벽 실감"

뉴스1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현역 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자신이 '하위 10%'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2.21 /뉴스1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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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22대 총선 D-49인 21일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포함된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구)이 자당을 '이재명 사당'으로, 이번 평가 결과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또 영입 인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전략공천으로 경선 기회를 박탈당한 대전 유성을 정기현·김찬훈 예비후보는 '낙하산 공천'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씁쓸하게 총선 무대에서 퇴장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영순 의원(초선)은 이날 ‘표적 공천에 맞서 당당히 바른 길을 가겠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19일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의정활동 평가 결과 하위 10%에 포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4년간 법안 68건을 대표발의해 27건이 본회의를 통과했고, 2020년과 2022년 당으로부터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대전시당 위원장과 원내부대표, 정책위 부의장을 맡아 당에 기여했고, 지난 대선 당시 대전지역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며 “이번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공천 경쟁자인 박정현 최고위원(전 대덕구청장)과 관련 “지난해 10월 이재명 대표가 박 최고위원을 지명하자 많은 제 지지자들이 ‘강하게 반발해야 한다’고 했지만 당대표의 결정을 존중, 박 최고위원에게 축하를 보냈다. ‘절대로 자객 공천이 아니다’라는 이 대표의 말을 믿었고 공정 경선이 보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는 저의 큰 착각이었다”고 개탄했다.

박 의원은 “상대 후보 측에선 ‘박영순은 비명이라 컷오프 된다’ ‘친명 박정현이 무조건 단수 공천을 받는다’고 떠들고 다녔는데, 이는 애초부터 기획된 것이란 결론에 이르렀다”며 “불공정한 룰을 만들고 싸울 테면 싸워보라는 건 ‘혁신’이 아니다. 하위 20%를 비명계로 채우고 ‘친명-비명 갈라치기가 아니다’라는 것도 말장난에 불과하다. ‘비명’ ‘친문’ 공천 학살을 자행하면서 ‘내부 분열은 안 된다’는 것도 참 뻔뻔하다. 당당하다면 평가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공천은 마음대로 할 수 있을지언정 국민의 마음까지 쥐고 흔들 순 없다. 이대로 가면 윤석열 정권 심판은 고사하고, 제1야당 심판으로 총선이 변질될 수 있다. 패배의 그림자가 이미 짙게 드리웠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이 저를 죽이려 할지라도 굴하지 않겠다. 하위 10% 대상이 된 것도 진실과 다르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겠다. 치욕스러운 정치보복에 의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뉴스1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대전 유성을 선거구를 비롯한 전략공천 지역 후보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1 /뉴스1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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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상민 의원 지역구 유성을에 출마한 정기현 예비후보(전 대전시의원)는 공천이 배제된 데 대해 “당원들과 주민들로부터 검증·평가받을 기회를 얻길 원했지만 당 지도부의 낙하산 공천에 밀렸다”며 “정부·여당의 실정으로 국민의 고통이 날로 심해져 가는 이때 당원들과 주민들은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택하고 단합해 확실히 정권을 심판하길 기대했지만 무분별한 전략공천이 큰 실망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정 예비후보는 “제한적으로 행사해야 할 전략공천이란 수단을 마구 휘둘러 소중한 도전 기회를 짓밟는 건 정치 지망생에게 줄서기를 강요하는 매우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제1공약으로 ‘정당 혁신’을 내세웠지만 혁신 없는 공천 시스템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무분별한 낙하산 공천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지역구 김찬훈 예비후보(대전YMCA 이사장)는 “오랜 시간 지역 주민들과 호흡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지만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현실이 너무도 아쉽고 안타깝다. 정치 신인으로서 넘을 수 없는 두터운 벽이 존재함을 절감했다”며 좌절감과 무력감을 드러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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