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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해
SK텔레콤은 AI DC 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첫 번째 글로벌 행보로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Lambda)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월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에서 만난 SKT 유영상 사장(왼쪽)과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 사진 S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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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지난해 8월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생성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1300억원)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람다 투자 역시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장선이다. SKT는 AI DC라는 새로운 글로벌 먹거리를 개척하면서, 람다를 통해 엔비디아의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KT 유영상 사장은 “회사의 AI 역량과 안정적인 GPU를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와 AI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데이터의 안정적인 저장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반면, AI DC 사업은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적인 GPU 서버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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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다는 어떤 회사
람다 홈페이지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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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AI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AI 관련 기업들이 엔비디아 GPU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을 때 GPU를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람다의 문을 두드려 주목받기도 했다. 설립 초기에는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머신러닝 분야로 확장한 뒤 클라우드 AI 컴퓨팅 기업으로 성장했다. 람다의 AI 클라우드는 제조·의료·금융 분야의 기업들과 미국 정부기관 등 5000개 이상 고객사가 이용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람다는 SKT가 참여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3억2000만달러(약 43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토마스 툴의 US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가 주도한 이번 투자에서 람다의 기업 가치는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로 평가받았다. SKT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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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그리는 그림은
지난 1월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에서 SKT 유영상 사장과 람다 창업자 겸 CEO 스티븐 발라반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협력 방안 논의 후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 S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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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자로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 만큼 S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클라우드 역량을 기반으로 한 AI DC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피온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등 SK그룹 ICT 계열사 역량을 AI DC 사업에 결집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내에는 람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국내외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T 관계자는 “첫 번째 AI DC 진출 지역으로 동남아시아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오는 26일 개막하는 MWC에서 동남아 지역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와 협력 성과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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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면 좋은 것
AI 클라우드 시장이 떠오르면서, 데이터센터 사업을 하는 경쟁 통신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하는 KT클라우드는 지난해 10월 AI 추론에 특화된 고성능 GPU 인프라를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AI SERV’ 서비스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AI DC 사업과 관련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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