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엔 "가정적인 상황 답변 삼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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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외교부는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북할 수 있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에 대해 "북일 접촉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북일 접촉을 포함해 북핵·북한 문제 관련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한미일은 북한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일 정상회담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가정적인 상황에 대해 답변하는 것은 삼가고자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북일 접촉의 구체 내용에 대해서도 "우리 측이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만 했다.
이에 앞서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이미 해결된 일본 납북자 문제 등을 다루지 않는다는 걸 '조건'으로 내걸며 "수상(기시다 총리)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구체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기시다 총리는 그간 일본 정부의 숙원 과제인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김 부부장의 담화를 두고 외교가에선 한국이 지난 14일 북한이 '형제국'으로 여기던 쿠바와 전격 수교한 것에 대한 일종의 '견제구' 성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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