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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배희준 이사장 “필수의료 대책…하고 싶게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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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늘리기는 한계…필수의료 환경 개선 필요

뇌졸중 치료인력 보상 체계 시스템 개선 시급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필수의료의 인력을 충분히 증가하기 위해서 의대인력 증원한다는 것은 수능을 잘 보려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 같다.”

배희준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서울의대 신경과 교수)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대한뇌졸중학회의 ‘초고령화 사회에서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와의 갈등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배 이사장은 “물론 충분한 의사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안 될 것”이라며 “핵심은 디테일이다. 어떻게 필수의료로 인력이 모일 수 있을까가 핵심일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나의 솔루션은 없다”며 “안 하려는 걸 하게 만들어 주는 걸 선행되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하려는 걸 하게 하도록 독려하기 위해선 사람만 늘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배 이사장은 “하게 만들도록 환경과 제도 만들어야 한다”며 “정확한 수요예측 통해 대화와 설득 작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한 대한뇌졸중학회 김태정 홍보이사는(서울의대 신경과 교수) “2050년 매년 35만명의 새로운 뇌졸중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뇌졸중으로 인한 연간 진료비용 역시 연간 9조원에 이르는 등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턱없이 부족한 뇌졸중 전문의 인력 문제로 현재 뇌졸중 치료 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짚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각각 의료기관, 전문의 간 소통과 의사결정을 활성화하는 네트워크 구축·지원 사업인 ‘심뇌혈관질환 문제해결형 진료협력 네트워크 건강보험 시범 사업’과 무너지는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의료 패키지’를 추진하겠다 발표한 바 있다.

학회는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무엇보다도 인력 자원 확보, 보상체계 마련, 뇌졸중 질병군 분류 체계 수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차재관 대한뇌졸중학회 질향상위원장(동아의대 신경과 교수)은 “현재 뇌졸중 전문의 숫자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 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의 인원 수준으로 초고령화사회에 들어서면, 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련 병원 74곳에 전공의가 86명 정도 있는데, 각 연차 당 최소 2명 즉, 현재의 약 2배 수준인 160명으로는 증원되어야 안정적으로 인적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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