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미국 대사 “회원국 3분의 2, GDP 2% 수준 방위비 낼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13일(현지시각) 영국 남부 사우샘프턴 인근에서 영국 육군 소속 군용 트럭과 지원 차량 등이 유럽 군사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줄리안 스미스 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미국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토 방위비 체납 회원국’ 발언과 관련해 올해 회원국 3분의 2가량이 국내총생산(GDP) 2% 수준의 방위비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밝혔다.



스미스 대사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시엔엔(CNN) 방송에 출연해 “올해 나토 회원국 3분의 2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 대비 2%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거의 달성할 것”이라며 “오는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31개 회원국 가운데 국내총생산 대비 방위비 2% 이상을 미국(3.49%)을 포함해 폴란드(3.90%), 영국(2.07%) 등 11개 나라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나토는 추산한다.



스미스 대사는 올해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증가분을 확인해 올여름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나토의 핵심 목표는 지역 최대 위협인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하는 데 있다”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의 안보 환경은 급변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 대비 방위비 지출 1.57%였던) 독일도 2024년에는 2% 목표를 달성한다”고 풀이했다.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경선 유세에서 나토 회원국 가운데 국내총생산 대비 2% 이상 방위비를 지출하지 않은 나라를 ‘방위비 체납국’으로 언급하며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나토 회원국에 대해 러시아의 침공을 부추기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 시절부터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부담이 적다며 국내총생산 대비 4%까지 끌어올릴 것을 요구해왔다. 특히 방위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독일을 문제 삼으며 미군 감축을 언급하며 겁박하기도 했다.



스미스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 대해 “나토는 회원비가 있는 (골프) 컨트리 클럽이 아니다”고 꼬집기도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