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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1월 CPI 쇼크…증시 안정 위해 유동성 완화 조치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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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쇼크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뒤로 밀린 가운데 금리와 관련해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려면 인플레이션의 압력이 1월에 그치거나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완화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데일리

(사진=SK증권)


앞서 미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4%) 대비 둔화했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는 웃돌았다. 미국 증시는 물가지표 쇼크에 크게 하락했다. 특히 중·소형주와 기술주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63포인트(1.35%) 떨어진 3만8272.75로 거래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37%) 하락한 4953.17,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6.95포인트(1.80%) 떨어진 1만5655.60으로 장을 마감했다. 러셀2000지수는 3.96% 하락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재화 가격의 하락은 이어졌지만, 서비스 물가의 상승 모멘텀이 더 가팔라지면서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마주하게 됐다”며 “에너지 서비스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는 전월비 0.7% 올랐는데, 이는 2022년 말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월 대비 +0.3~0.4%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던 주거비가 전월비 0.6% 상승했고 렌트 제외 서비스 물가, 의료 제외 서비스 물가 모두 전월비 0.6%의 상승을 기록하며 슈퍼코어 물가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강한 물가지표에 장단기물 금리 모두 상방으로 튀었고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은 4.326%, 2년물은 4.67%까지 급등했다. 10년 금리의 경우 시장의 중론이었던 박스권 상단 4.2%를 단숨에 상향 돌파한 셈이다. 3월 인하 확률은 물가 발표 전 16%에서 8.5%로 하락했다. 대신 5월 인하 시각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1월 물가지표는 품목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센 모양새라 시장이 크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증시의 경우 위험 선호 심리가 팽배해져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어 “금리와 관련해 증시가 안정을 찾으려면, 이런 인플레이션의 강한 압력이 1월 연초효과에 그치거나 작년 SVB 사태 때처럼 자금시장 또는 은행시스템에 위험이 감지돼서 연준이 양적 긴축을 고려하는 등의 유동성 완화 조치가 나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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