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조국씨가 뒷문으로 우회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4·10 총선에 신당을 창당해 출마하려 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씨는 우리(국민의힘)가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야합으로 관철하려 하는 준연동형 제도 하에서는 틈이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조씨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인가. 아니면 조씨가 국회의원 되는 것을 엄두도 못내는 제도가 국민의 의사 제대로 반영하는 제도인가”라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조씨는 민주당 (소속)으로도 (총선에) 못 나온다. 이 대표 때문에 도덕성이 극단적으로 낮아져있는 민주당에서조차 조씨는 공천이 어렵다”며 “준연동형 제도하에서는 민주당의 사실상 지원으로 조씨는 4월에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준연동형 비례제는) 어떻게 보면 조씨 같이 절대로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마법같은 제도”라며 “선거제는 누구를 당선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대로 당선되지 않아야 하는 사람을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한편 22대 총선 출마 뜻을 밝혀 온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창당과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