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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틱톡커도 모신다…창작자 문 넓히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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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커넥트 인플루언서 풀 확대

크리에이터·스트리머 억대 지원도

네이버가 유튜버, 틱톡커 등 경쟁 플랫폼 창작자들도 네이버 입점 브랜드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힌다. 경쟁력 있는 창작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해외 플랫폼이 국내 플랫폼까지 위협하자 창작자 확보에 나선 것이다.

13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1분기 내에 브랜드 커넥트를 이용할 수 있는 창작자(인플루언서) 자격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블로그나 포스트 등 네이버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인플루언서만 대상이었지만 유튜브, 틱톡 등 다른 플랫폼 창작자에게도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구독자 몇 명 이상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다른 플랫폼 창작자도 가입할 수 있게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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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커넥트는 네이버 인플루언서와 브랜드사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다. 브랜드는 브랜드 커넥트에 등록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지표(주제별 랭킹, 채널 영향력, 팬 수 등)와 주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찾고 콘텐츠 제작, 캠페인 등을 제안하는 식이다.

현재 네이버 인플루언서 2만명 중 1만명가량이 브랜드 커넥트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른 플랫폼 창작자로 풀을 넓히면 브랜드 커넥트 내 인플루언서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플루언서 지원도 강화한다. 다양한 브랜드와의 제휴 활동을 한 눈에 확인하고 마케팅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스페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브랜드 커넥트 활동을 도와 인플루언서의 수익 다각화를 지원하겠다는 설명이다.

네이버가 경쟁사 창작자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이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서다. 팬덤이 있는 창작자를 확보할수록 이들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뿐 아니라 협업을 원하는 브랜드를 늘릴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영향력 있는 창작자를 키워내는 생태계를 구축해 더 많은 창작자를 확보할 수 있다.

창작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유튜브, 틱톡 등 해외 플랫폼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네이버·카카오에는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현재 네이버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59.7%다. 한때 8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동영상 서비스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모바일 앱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 유튜브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547만3733명으로 카카오톡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네이버는 창작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상반기 숏폼 콘텐츠 서비스인 ‘클립’ 창작자를 작년 하반기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선발된 창작자에게는 기본 활동비와 상금 등 12억원을 지원한다. 누구나 쉽게 숏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동영상 편집 도구인 ‘클립 에디터’를 1분기 내에 내놓을 예정이다. 게임 스트리밍 ‘치지직’에서도 스트리머 확보에 나섰다. 오는 19일부터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방송이 가능하도록 문턱을 낮추는 한편 콘텐츠 제작비 등 50억원 규모의 스트리머 지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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