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삼성·하이닉스 영향 예상"
블룸버그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미국의 단속이 심화하지만, 앞서 검토했던 수준의 엄격한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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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알려진 규제 초안에서는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공급업체 6곳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번 제재안에서는 이들 중 일부만 제재 명단에 오를 예정이다.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CXMT)는 제재 대상에서 빠졌다.
화웨이의 주요 협력사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가 소유한 반도체 공장 두 곳도 제재 대상에 오른다.
소식통에 따르면 기업 100곳 이상이 추가 제재 명단에 오를 예정인데, 반도체 제조시설보다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만드는 기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데이터 저장을 처리해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내용도 규제에 포함될 예정이다. 소식통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이번 규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램 리서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KLA 등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사들에 부분적인 승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화웨이 공급업체 6곳을 포함한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에 당국이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에 반대해왔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업들이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과 네덜란드의 ASML 등 경쟁사 대비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날 미 정보통신(IT) 전문 잡지 와이어드도 당국이 이르면 내달 2일 새로운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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