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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부러운 미국증시 또 ‘사상최고’ 잔치…안 오르는 주식 찾기가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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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다우 또 신고점 기록
월가 연말 5000 수준 내다봤으나
전망치 수정 불가피할 듯
빅테크 실적기반 추가상승 주목


매일경제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기업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호황에 가까운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자연스럽게 미뤄지는 분위기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0.82% 오른 4995.05에 거래를 마쳐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장중 한때 4999.89를 기록하면서 5000선 턱밑까지 올라갔다. S&P500지수가 5000을 넘으면 지난 2021년 4월 4000선을 돌파한지 2년 10개월만에 앞자리 수가 바뀌게 된다.

다우지수도 0.40% 오른 3만8677.36에 거래를 마쳐 역시 3거래일 만에 직전 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 지수는 0.95% 오른 1만5756.64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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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 상승은 △빅테크 강세 △실적 호조 △국채 시장 안정 등 세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메타(3.27%), 엔비디아(2.75%), 마이크로소프트(2.11%) 등 빅테크들이 크게 상승하면서 전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 65%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10년치 평균(64%)보다 높다.

이날 역대 최대 규모인 420억달러 10년물 미국 국채 경매 결과 발행금리 4.093% 기록해 시장금리(4.105%)보다 낮게 나오면서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최근 국채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일축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실적이 견조하기 때문에 지수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21일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까지 호실적을 보여준다면 이른바 ‘매그니피션트 7(7대 빅테크)’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증가율은 14%로 나머지 S&P500 493개 종목 평균인 2%를 크게 앞서게 된다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아울러 연초부터 기대 이상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올해 시장 전망도 수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말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2024년말 S&P500지수가 5000수준이라고 예상했으나 한달여만에 예상치에 도달하면서 추가여력을 지켜보고 있다.

증시가 강제장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3월 동결 후 5~6월 중 인하 시점을 두고 경합 중이다.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예전에 비해 둔감해졌다. 시장은 “어차피 내릴 것이기 때문에 조금 미뤄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이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에 예민하게 반응해왔던 빅테크 주가도 금리 흐름과 상관없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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