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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이슈 제 22대 총선

한동훈 "총선 승리 동료시민 위해 필요…목표 달성 못하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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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대위원장 관훈클럽 토론회

“검사독재 있다면 이재명 감옥에

尹과 신뢰, 자기생각 강요 안 한 덕분

‘명품백’ 국민 걱정 할 부분 있어

개딸 전체주의·운동권 독재 저지

의원 감축·세비 축소 반드시 관철

총선 이후 인생은 그때 가서 생각”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 나와 “이번 총선 승리가 동료시민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절실하다고 생각해 죽을 길임에도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 생각하는 그 목표 달성을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부정치나 자기 세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구도를 짜려는 사(私)가 들어갔을 때 선거는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세계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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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산해야 할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말한 데 대해 “검사 독재가 있다면 이 대표는 지금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 위원장은 또 연초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과의 당정 갈등에 대해 “저와 그분이 신뢰 관계를 이렇게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 주고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자기 뜻을 관철하지 못했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결국 의견은 다를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되면 되는 것인데, 그런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 당무 개입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이후가 중요하다”며 “소통이 지금 잘되고 있고, 할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면서도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아쉬운 부분을 되묻는 질문에는 “저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하는 사람”이라며 “그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여당 대표로서 자신의 역할을 더불어민주당의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을 막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 의제들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약속도 재차 강조했다.

세계일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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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날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저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오로지 제가 비대위원장이 되는 것이 그걸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만을 기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 의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며 “우리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차기 대선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4·10 총선 이후에 뭘 해야 할지는 진짜로 생각을 안 하고 있다. 그 이후의 인생은 그때 생각하겠다”며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남북통일에 관한 입장을 질문받고 “통일이 필요하냐 아니냐 이런 식의 접근이 아니라, 만약에 북한이 붕괴하면 북한 영토와 주민을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점거하고 점령해 영토화하는 걸 우리가 허용할 것이냐 아니면 힘들더라도 그 부분을 우리가 가져와야 할 것이냐의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상황이 오면 우리는 반드시 북한을 우리 영토화해야 하는 것이고 그 준비를 차분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조병욱·박지원·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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