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 앞.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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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입시의 대학별 의대 정원이 오는 4월 확정된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는 신입생 60% 이상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7일 교육부는 “올해 3월 중순까지 각 대학에서 의대 정원 수요를 받은 후 4월 중하순까지 대학별 의대 배정 정원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말까지 최종 모집요강을 발표한다.
대학별 의대 정원은 교육부가 구성하는 배정위원회가 결정한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정원을 배정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외 각 대학의 교육 역량과 지역 의료 지원 필요성 등도 고려한다. 수도권의 소규모 의대 정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에도 50명 미만의 의대가 5곳 정도 있고, 아예 배제된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중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의대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신입생의 40%(강원·제주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의무 선발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6일 의대 정원 증원을 발표하며 “지역인재 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중은 추후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60% 이상’을 목표치로 둘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복지부가 지역인재 전형 60%를 단언한 건 아니다”라며 “복지부로부터 받은 배정 기준에도 (60%가) 공식적으로 명문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미 (지역인재 전형으로) 80% 이상 선발하는 대학이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발전특구 간담회에서 의대를 가진 거점 국립대는 공통으로 2025학년도에 60% 이상 선발하겠다고 밝혔다”며 “대학들이 자발적으로 60% 이상 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종로학원은 지역인재 전형 비율이 60%로 확대되고 여기에 증원된 정원 2000명을 반영하면 지역인재 선발인원은 기존 1068명에서 2018명이 된다고 봤다. 지역인재 전형은 전국단위 선발 전형에 비해 합격선과 경쟁률이 낮아 소위 ‘지방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하더라도 이들이 해당 지역에 정주한다는 보장은 없다. 2022년 의대 중도 탈락자 179명 중 77.7%(139명)는 비수도권 의대 학생이었다. 2017년~2021년 전국 의대 졸업생 8501명 중 수도권 소재 의대 졸업생은 31.8%(2703명)였는데 수도권에 취업한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은 4901명(57.7%)였다. 비수도권 의대 출신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몰린 것이다.
지난해 사교육 카르텔 단속 등으로 움츠러들었던 학원가는 의대 증원 발표에 활기를 되찾았다. 종로학원은 7일 의대 증원 관련 입시 설명회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메가스터디학원은 오는 13일 서초 메가스터디학원 의약학전문관에서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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