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서비스 기업 업스테이지와 엘지(LG)전자가 인공지능 사업 분야 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업스테이지 최홍준 부사장(왼쪽)과 엘지전자 공혁준 아이티(IT) 정보통신고객경험(CX) 담당. 업스테이지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엘지전자가 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온디바이스(내장형) 인공지능 기반 경량화 언어모델을 개발해 엘지 노트북 그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최고 소형언어모델(SLM)인 솔라 구축의 노하우를 활용해 피시(PC) 및 가전용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업스테이지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솔라는 107억 매개변수(10.7B) 모델로, 세계 최대 인공지능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 엘엘엠(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허깅페이스 오픈 엘엘엠 리더보드는 개방형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웹사이트다. 업스테이지는 “특히 솔라는 지피티3 대비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작은 크기와 훨씬 빠른 추론 속도를 장점으로 디바이스의 성능과 전력 소모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언어 관련 인공지능 기능을 제공할 수 있어,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최적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업스테이지와 엘지전자는 협업을 통해 사용자 음성명령 인식, 문서나 웹페이지 번역·요약 등 피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과 부가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피시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업스테이지는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인식하고, 노트북에 저장된 문서 내용을 검색·추천하거나 화상회의 내용을 텍스트로 저장·요약해 주는 등 마치 나만의 인공지능 비서와 같은 새로운 경험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엘지전자와 함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함으로써, 더욱 빠르고 편리하며 안전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혁준 엘지전자 아이티(IT) 정보통신고객경험(CX) 담당은 “엘지 그램은 지난 10년간 끊임없는 혁신으로 초경량·프리미엄 노트북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인공지능 분야 앞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인공지능 노트북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