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규제 및 정책 논의에 소수 기업가들이 배제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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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현대인들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든 인공지능(AI). 날이 갈수록 AI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창업자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AI의 미래와 사회적 영향력을 결정하는 정책 논의에서 일부 라틴계 소수 기업가들이 배제되고 있다.
AI 사업에 라틴계 창업가가 무시당한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AI를 활용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개발하는 창업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 각자의 독특한 삶의 경험이 제품의 독창성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들은 종종 중요한 사회적 요구를 해결하기도 한다. 즉, 다양한 창업자들이 성공하면 전체 사회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만큼 창업자들이 AI를 향해 내는 작은 목소리마저 중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의 주장은 정책 논의와 결정에서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배제는 스타트업과 벤처 생태계 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가령, 미국 내 라틴계·흑인은 미국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지난 10년간 전체 신생 기업의 절반을 창업했다. 이들은 매년 미국 경제에 3조2000억달러(약 4259조2000억원) 규모를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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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창업가들의 기업가적 재능과 결단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들의 의견은 저평가되고 있는 실정. 미국 정부는 이들 스타트업 투자 자금으로 2% 미만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비히스패닉계가 받는 금액의 일부에 불과한 경우가 대다수다.
이들의 실력이 문제일까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니다. 라틴계·유럽계 미국인들은 과거부터 미국의 미래에 중요한 세력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가령, 라틴계 미국인의 대학 등록률은 200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과학 및 공학 프로그램 등록률은 지난 10년 동안 65% 올랐다.
기예르모 디아즈 주니어 시스코 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는 "라틴계 교육, 경제력, 고용이 급증하는 오늘날의 AI와 기술의 교차점은 빛의 속도"라며 "라틴계 기술 리더십의 증가는 미국이 훨씬 더 번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 분야 논의는 사회 전체의 이득을 위한 것이므로 다양한 시각과 목소리가 필요하다. [사진 :셔터스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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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장·규제 논의는 곧 사회 논의…편견·차별 '주의'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는 오픈AI, 구글, 아마존, 메타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과 소수의 학자가 함께한 자리에서 AI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이 그룹이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할 정도로 매우 협소하다는 지적이 혼재했고, 소외된 커뮤니티에 대한 미묘한 시각이 드러났다. AI 기술이 편견과 차별을 영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것.
다양한 커뮤니티, 창업자, 소비자들은 AI의 긍정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열망하고 있다. AI의 성장과 규제에 대한 논의는 근본적으로 사회 전체에 대한 논의와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집단은 언제든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규제 당국이 중대한 정책 변화를 확정하기 전에 더욱 다양한 스타트업 창업자와 리더들에 발언권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
이뿐만 아니라 정책 입안자들은 그들을 위한 사려 깊은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세금 공제, 교육 보조금 등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첨단 AI는 모두에게 긍정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머지않은 미래에는 우리 모두가 AI 관련 정책에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더 나아가 공동의 미래를 형성할 수 있는 성공의 경로를 함께 닦아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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