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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도 안 된 쌍둥이 자매를 모텔 침대에 엎어 재워 숨지게 한 20대 어머니가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늘(4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A 씨는 "아이들을 왜 뒤집어 놓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A 씨는 "아이들이 숨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나. 미안하지 않냐."는 물음에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A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A 씨는 지난 1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딸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에 사는 A 씨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인천에 놀러 왔다가 딸들을 데리고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쌍둥이 자매의 시신을 부검한 뒤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A 씨와 함께 체포한 20대 계부 B 씨는 쌍둥이 자매의 사망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보고 석방했습니다.
계부 B 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이 아이들을 엎어 놓았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먼저 잠들어서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재연 기자 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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