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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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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유가하락에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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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감소·정기보수 영향
4분기 간신히 흑자 유지


매일경제

에쓰오일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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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이 정유 부문 수익성 축소로 지난해보다 58.3% 감소한 1조4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35조7272억원, 영업이익이 1조41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8%, 영업이익은 58.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조9304억원, 7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9.2%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99.1% 줄었다.

에쓰오일 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 판매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연간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데에는 대규모 정기 보수와 정제마진 감소에 따른 정유 부문 수익성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가격·수송비 등 비용을 제외한 이윤으로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손익 분기점으로 본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평균 싱가포르 복합 정제 마진은 배럴당 8.2달러에서 2분기 4.1달러로 떨어졌다. 3분기에 9.5달러로 올랐으나, 4분기에 5.4달러로 내려앉았다.

사업부별로 정유 부문은 지난해 매출 28조2571억원, 영업이익 39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6.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3.0%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매출 4조3848억원, 영업이익 2037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윤활기유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조854억원, 영업이익은 815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 26.6% 줄었다.

에쓰오일은 올해 정유 부문에서 낮은 글로벌 재고 수준과 안정적 수요 성장으로 아시아 정제마진이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파라자일렌(PX)과 벤젠 시장은 신규 생산설비 유입이 대폭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가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시장은 신규 증설에 따른 하방 압력이 지속되며 중국 경기 회복과 맞물려 점진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 설비 증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고품질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면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은 울산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설비 공사 ‘샤힌 프로젝트’가 오는 2026년 상반기 기계적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프로젝트 진행률은 부지 정지공사가 48%, 설계·조달·시공(EPC)은 18.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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