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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작년 4분기 카드 사용액 6.2% 증가… “소비심리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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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에서 소비자가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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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전체 카드 사용 규모가 약 6% 증가했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300조2000억원과 70억5000만건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와 6.7% 증가한 수치다. 전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2022년 4분기 8.4%, 2023년 1분기 11.5%, 2023년 2분기 4.1%, 2023년 3분기 2.4%였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4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66억5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53조6000억원과 4억건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8.2%와 1.9% 증가했다.

카드별 평균 승인금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지난해 4분기 5만4355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2만4007원으로 같은 기간 3.8% 늘었다.

여신금융협회는 “물가 상승률 둔화 등으로 소비심리는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거래액의 성장세 지속 등이 카드승인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거래액 성장세에는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확산과 O2O 서비스 활성화로 각종 이용권·상품권 구매 증가 등이 일조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2022년 4분기 88.6이었지만 이듬해부터 반등해 98.2~99.7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2년 10~11월 36조4100억원에서 지난해 10~11월 40조888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은 같은 기간 4조4190억원에서 5조400억원으로 14% 증가했고, e쿠폰서비스는 1조3310억원에서 1조8110억원으로 36.1% 늘었다. e쿠폰서비스는 금액에 상응하는 서비스·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을 의미한다.

특히 해외여행 정상화로 항공사 이용객과 여행 관련 업종 수요가 증가한 것도 카드 사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국제선 항공여객은 2022년 4분기 965만5000명에서 이듬해 4분기 1984만5000명으로 105.5% 상승했다.

소비자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 중에선 운수업이 전년 동기 대비 20.1%,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20.9%로 각각 증가했다.

다만 선불카드 비중이 증가하면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22년 4분기 78.4%에서 지난해 4분기 78.1%로, 체크카드 비중은 같은 기간 21.3%에서 20.8%로 각각 줄었다.

이학준 기자(hak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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