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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유럽서 이 환자 45배 폭증, 국내 유입도 잇따라…“감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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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예방접종.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럽에서 홍역 환자가 45배 급증하는 등 전 세계에서 홍역이 유행하자 방역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3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병의원에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설 명절 연휴 해외여행 증가, 개학 등을 고려해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질병청은 환자 진료 시 문진을 통해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가 발진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홍역을 의심해 진단검사를 실시해달라고 했다. 이후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도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이달 들어 홍역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8명이 보고됐으며 이들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다.

2021년과 2022년엔 국내 홍역 환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홍역의 전 세계적 유행과 외국 교류 증가 등으로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단 설명이다.

홍역은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28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2022년보다 약 1.6배로 늘었다.

코로나19 유행 동안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접종을 연기한 영유아가 많은 동남아·중동·아프리카·유럽 등을 중심으로 홍역이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지난해 4만2000여건으로 2022년보다 45배 폭증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발진성 감염병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난다.

홍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12∼18이나 된다.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된다.

한국은 2000∼2001년 홍역 대유행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예방접종 실시 후 급감했다.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 총 2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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