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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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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아픈 장소’ 찾는 이준석 “노인 무임승차, 전두환 시절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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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이어 마포서 “제도 손질” 정책 활동

“서울 무임승차 20% 넘어” 청년층 공략

경향신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일대에서 소형 트럭에 탑승한 채 골목길을 돌며 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 이 대표와 양 대표는 지난 24일 합당 발표를 했다.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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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8일 서울 마포구를 찾아 “어르신 무임승차로 대표되는 교통복지 제도는 44년 전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나온 공약”이라며 “고령화 저출산 사회에 맞춰서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이 내건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제도 폐지’ 공약을 재확인하며 청년층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 등 국민의힘에 ‘아픈 추억’이 있는 상징적인 장소들을 다니며 정책 홍보 활동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과 합당을 준비 중인 한국의희망의 양향자 대표와 함께 마포구 망원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무임승차 제도는) 44년 전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나온 공약인데 그때는 어르신 인구가 3~4%였다”면서 “지금 서울 지하철 무임승차 비율이 20%가 넘어서는 상황에서 이런 제도가 유지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주류 정치인은 평균적으로 60대 초중반 남성 국회의원이 많다”며 “이분들은 정치권에서 문제가 안 터지면 괜찮다고 생각하니 개혁에 소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올해 한국 나이로 40살”이라며 “제 양심을 걸고 30년 뒤에도 옳을 선택을 지금 하겠다고 약속하는 게 개혁신당의 모토”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 충돌의 씨앗이 된 장소다.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마포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마포을 출마자로 공식 소개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한 위원장이 ‘사천’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마포구를 방문한 이유에 대해 “최근에 사천 논란 때문에 핫(뜨거워)해지기도 했는데, 그런 정치적 의미보다는 대한민국의 다양성이 가장 확보된 지역이라는 의미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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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일대를 돌며 정책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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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전날에는 서울 강서구 화곡남부시장을 방문했다. 현장에 동행한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저희가 강서구 보궐선거에서 정부·여당에 엄혹한 심판을 했던 강서구에 처음 나온 이유는 심판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11일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재공천했다. 김 전 구청장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집행유예가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자신이 원인을 제공한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할 수 있었다. ‘윤심 공천’ 논란 끝에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17.15%포인트 차이로 참패했다.

이 대표는 화곡남부시장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난 강서 보궐선거의 현장이었던 남부시장에 와서 민심을 파악해 보니 그때 아무리 강한 민심을 표출했어도 정부와 여당은 그 민심을 받아들여서 서민들의 민생을 살피는 것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중론이었다”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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