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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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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 정부 칼잡이”“처절함 가엽다” 검찰 맹공…이 대표는 통화 영상 공유 직접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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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사법리스크 재점화 차단에 화력 집중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증교사 혐의’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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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되자 민주당이 연일 검찰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 관련 검찰 구형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자신의 통화 녹취가 담긴 영상을 공유하는 등 직접 여론전에 나섰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구형은 검찰 스스로 자신들이 윤석열 정부의 칼잡이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검찰은 검찰 출신 대통령 앞에서 도대체 얼마나 더 망가질 작정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영상에는 눈 감고 이 대표에 대한 녹취록은 짜깁기라도 해서 반드시 범죄 사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처절함이 가엾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무죄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유죄의 가능성도 저희들은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같은당 윤건영 의원은 KBS 인터뷰에서 “재판부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검찰의 무도한 수사라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무죄고 야당 대표만 유죄라는 것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법원은 내달 15일과 열흘 뒤인 25일 각 사건에 대해 1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를 연다. 박 검사는 이 대표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다. 민주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검사가 불출석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국민 앞에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훼손하는 것은 중대한 법 위반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핵소추 대상자이자 증인인 박 검사는 청문회에 출석해서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도 직접 여론전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증교사인지 직접 판단해 보라”며 유튜브 채널 <박균택TV>의 영상을 공유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원내 입성 전 이 대표의 법률대리인이었고 지금은 당 법률위원장이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송 토론회에서 과거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누명을 썼다”고 말해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후 재판 과정에서 김진성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에게 허위 증언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균택TV>는 지난 7월 “위증교사인지 16년 전 사건에 대한 기억 환기 부탁인지 직접 듣고 판단해 주시라”며 이 대표가 김 전 비서와 나눈 통화 녹취 파일을 올렸다.

이 대표는 검찰의 기소 내용과 녹취 내용을 비교한 뒤 “협의 사실을 김진성이 몰랐고, 김진성이 모른다는 사실을 이재명이 알고도 위증을 부탁했다고?”라며 “시장의 핵심 측근이자 선거책임자, 고소대리인인데 협의 사실조차 몰라? 김진성이 협의 사실을 모른다고 이재명이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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