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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희숙 “운동권 껍데기 가라” 서울 중·성동갑 출마 선언…임종석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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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지난해 8월 2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다시 뛰는 대한민국 경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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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28일 4·10 총선 서울 중구·성동구 갑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지금 지축을 흔드는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변화 앞에 준비가 돼 있지 않고, 우리가 딛고 있는 지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OECD는 불과 10년 후부터 한국은 잠재성장률 0%대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 예측한다”며 “(이는) OECD 꼴찌수준”이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이대로 가다간 ‘한때 기적이었다가 장렬하게 실패한 나라’, ‘젊은이도 노인도 절망하는 나라’가 되고 말 것”이라며 “그 중심에 정치가 있다”고 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정신은 ‘껍데기는 가라’”라며 “우리 정치의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토착왜구나 죽창가 같이 시대에 뒤떨어진 선동으로 적대감만 자극하는 정치, 적폐청산같이 모호한 구호로 나라를 두동강내는 정치가 껍데기”라며 “꽉 막힌 나라의 앞길을 구조개혁으로 뚫어내는 것이 알맹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민주화 운동 경력이란 완장을 차고, 특권의식과 반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하는 것이 껍데기”라며 “고통스럽더라도 지금 혁신하지 않으면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는 쓴소리를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정치가 알맹이”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국가가 돈만 풀면 잘살 수 있다며 미래세대의 자산까지 끌어와 털어먹는 기만이 껍데기”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원칙을 지키고 책임을 지는 정치가 알맹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공직 출마를 개인 방탄에 이용하는 파렴치가 우리 시대의 껍데기”라며 “자기들끼리 밀어주고 끌어주며 방탄을 덮어주는 패거리정치가 껍데기”라고도 했다.

윤 전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중산층과 서민을 지향하는 정당이 되려면 서울 강북을 뚫고 나가야 한다”며 “그 중심이 중·성동갑이기 때문에 이곳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 ‘경제통’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기본소득 등 각종 정책의 오류를 조목조목 비판하며 경제전문가로 주목받았다.

중·성동갑 현역은 민주당 원내대표인 홍익표 의원이다. 하지만 홍 의원이 최근 서울 서초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이곳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윤 전 의원과 임 전 실장의 대결이 성사되면 ‘경제전문가 대 86운동권’의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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